KinKi Kids
영원의 젊음
KinKi Kids는 작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12월에 발매된 베스트 앨범 『The BEST』는 양A면의 곡을 포함해 전싱글 45곡을 수록해, 그 걸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있는 것이 두 사람이 이어온 <영원의 젊음>의 결정이다. 그들의 노래에는 항상 그게 있었다. 그러므로 시대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1월 24일, 21년째의 첫걸음이 되는 양A면 싱글 「Topaz Love/DESTINY」에도 확실히 그게 있다. 이 본지로는 처음인 KinKi Kids 표지권두 특집은 도모토 코이치와 도모토 쯔요시 각자의 인터뷰에서 그 <젊음>의 이유를 찾았다. 게다가 12월 17일에 도쿄돔에서 열린 콘서트 레포트는, 그들의 곡과 깊게 관여한 도지마 코헤이의 인터뷰도 게재. 두 사람이 KinKi Kids로 계속할 수 있고,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유도 여기에.
도모토 코이치
사람은 누구나 연기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에게는 완전히 변하는 것이 자연스럽네요
──20주년이라는 기념일을 맞이했는데, 감회가 남다르신가요?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하지만, 이렇게 베스트 앨범으로 정리하고 보니 새삼, 멋진 작가분들과의 만남이 많았다고 느낍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20년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기만 하네요.
──코이치상은 어떤 때에 곡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스스로는 곡을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타입이에요. 편하게 만드는 성격이 아니라서, 싱글을 낸다든가, 타이업의 이야기가 나온다든가, 뭔가 목적의식이 없으면 만들 수 없습니다. 좋은 곡이 나올 것 같으면 형태로 해서 비축해 두는 식의 방식은 전혀 상상할 수 없네요.
──작곡 방식은?
그 때의 기분에 따라 다릅니다. 리듬이 강한 곡이 떠오르면 처음 데모 단계에서 리듬 트랙을 집어 넣고 시작하기도 하고, 무심코 멜로기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면 거기서 코드를 골라 만들기도 해요. 기타로 코드를 치면서 거기서 멜로디가 떠오를 때도 있고요, 여러가지네요.
──곡을 만들고 싶었던 건 언제부터인가요?
그다지 생각한 적은 없네요. 원래 『LOVE LOVEあいしてる』에서 타쿠로상(요시다 타쿠로. 방송으로 공연)이 만들라고 하셔서 만든 게 처음이었고, 지금은 그다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아요. 예전에는 아직 두근두근하는 마음도 있었는데요. 기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코드도 그다지 많이 알지 못해서 대강 아는 코드를 치면 이런 멜로디가 되는구나! 라고 기뻐했어요. 어느 의미로, 그 때가 더 즐겁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다른가요?
머리로 생각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하면, 원래 준비를 하는 타입의 인간이라 편하게 만들어 보자, 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달까요.
──예전부터 스스로 그런 부분이 있었나요?
그랬던 것 같네요.
──그런 성격 귀찮으신가요, 아니면 그래서 스스로 여기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상황에 따라 다르네요. 하면 제대로 하는 타입이라 어쩐지 일을 진행하는 게 질색이에요. 그래서 목적의식이 없으면 하고 싶지 않아요. 웃기려면 적극적으로 웃기고 싶고, 울리고 싶으면 울리고 싶어요. 하면서 뭔가 보인다는 사고방식은 할 수 없어요. 시작할 때부터 착지점이 보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사를 쓸 때는 어떤가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예전부터 그건 변함없네요. 원래 메시지가 강한 곡은 그다지 듣지 않아요. 물론 가사는 꽤나 중요하지만, 제가 부를 때도 이건 무얼 불러야 할지 이해하지 않으면 부를 수 없는 타입이라서요. 게다가, 가사를 쓰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재능이 없어서요.
──그렇지 않을 텐데요.
솔직히 남이 써 준 가사를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그 편이 연기할 수 있다고 할까, 그 주인공이 되어서 제대로 연기할 수 있어요. 저는 거기서 기쁨을 느끼고, 즐길 수 있네요. 가사를 쓰는 일은 스스로를 어디선가 속속들이 드러내는 일이잖아요? 저는 그게 서툴러요.
──코이치상에게 표현이란 무엇을 연기한다든가 무언가가 되는 일인가요.
그렇네요. 애초에 연기자가 아니라도 사람은 모두 연기하고 있어요. 사람에 따라 대화방식을 바꿀 수 있고, 본심을 억누르고 웃잖아요? 그 연장선 같은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모두 많든 적든 연기를 하고 있고, 그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에게는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신곡 「Topaz Love」는 오랜만에 쯔요시상과의 합작인데요. 이 곡에는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최근의 KinKi Kids의 곡은 나이에 걸맞는달까, 어른스러운 곡이 많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10대의 어린 여성 시선에서 달콤새콤한 느낌의 이미지를 의식하고 곡을 만들었네요.
──쯔요시상의 가사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사에 관해서는 쯔요시에게 아무 요구도 하지 않았어요. 7월,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했던 20주년 라이브 때, 그가 돌발설 난청이 와서 어떻게 할지 생각했는데요. 모니터를 통해 그 광경을 보여주면서 곡의 멜로디를 들려주면 그는 어떤 가사를 쓸까? 싶었어요. 그 현장에서는 라라라로 밴드와 함께 했지만, 이거, 여성 시선에서 쓰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더니 쯔요시가 그런 가사가 나왔네요. 아, 역시 그렇구나 싶었죠.
──아까 말씀하셨던 어른 시선의 곡이 많다는 것에 대한 반동과 더불어 20주년이라는 기념일이 더해져 KinKi Kids다움을 의식하셨나요.
그렇네요. 제가 곡을 만들든 안 만들든, 지금 우리가 어떤 걸 표현하면 재밌을까를 항상 생각해요. <Topaz Love>는 도지마군(도지마 코헤이)이 『있지, 코이치군도 곡 만들자, 만들자~』라고 말했어요. 『에, 됐어. 나, 최근에 안 만들었으니까』라고 계속 도망쳤는데, 그의 집요한(웃음) 억지에 져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쯔요시가 그렇게 되어서.
──그런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셨다고요.
네. 라이브 전날에 떠올랐어요. 멜로디도 아직 미완성이었고, 제가 만든 곡을 쯔요시에게 들려주고, 거기서 영감을 받은 걸 그가 가사로 하면 저희에게도 팬들에게도 거기서 이야기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음악은 만들고 나면 좋은 의미로 독립하게 하면 돼요. 청자가 그 곡을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따른 거예요.
──쯔요시상의 내면에서 탄생한, 어른스럽지 않은 조금 어린 시선에서의 가사를 부르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특별히 어린 인상은 가사에서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멜로디와 함께하면 정말 풋풋함이 느껴져요. 그다지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저는 10대 여자아이가 심야의 거리를 배회하는 이미지였습니다.
──배회(웃음).
심야의 거리 인파 속에, 자신보다 연상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거죠. 그 사람에게 가까이 하지만, 그 풍경에서 망설이는 느낌. 거가까이 가고 싶은데 어른의 세계, 그 주변에는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 잔뜩 있어요. 어린 여자 아이가 심야를 배회하면 안되지만요.
──하하하하. 그렇죠.
그런 기분도 잊어버린 나이라서(웃음).
이렇게 귀찮은 인간이잖아요. 그런 제가, 20년 계속 함께 해왔으니까. 그게 답 아닐까요?
──이제는 보호자 입장이 되는 나이죠.
맞아요(웃음). 하지만 KinKi Kids는 어릴 때부터 계속 그런 미숙함이 남아있는 곡을 불러와서, 근저에는 그게 계속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도 요즘에 조금 섹시하고 어른스러운 곡을 계속 했으니까 그런 미숙함으로 회귀한 곡을 만들어도 좋겠다 싶어서 시작했네요.
──미숙함 하면 데뷔곡 「유리의 소년」이 생각납니다. 그 곡이야말로, KinKi Kids의 미숙함을 나타내는 상징 아닐까요?
그렇네요. KinKi Kids의 곡은 장르로 볼 때 폭이 넓지만, 근저에 있는 것은 역시 <유리의 소년>이 가진 미숙함입니다. 그건 흔들리지 않네요. 그걸 토대로 해서 여러 작가나 송라이터와 만나서, 그들이 여러 해석을 해준 덕분에 갈래가 늘어났어요. 그래서 항상 그런 미숙함을 계속 지니고 있고, <이거 완전 KinKi Kids 답지 않잖아!>라고 생각하실 만한 곡은 해오지 않았습니다. 저와 쯔요시가 부르면, 어떻게 해도 KinKi Kids다운 곡이 되고, 왜 그런지는 꽤나 설명하기 어렵지만 여러 장르가 있든, 저희의 곡에는 어딘가에 KinKi Kids다움이 반드시 있어요.
──그렇군요.
그래서 그다지 밝은 곡이 없어요(쓴웃음). 밝은 것에 익숙하지 않다고 할까, 마이너조라고 할까, 어두워져요. 하지만 그게 어느 의미로 KinKi Kids 다움이겠죠. 또, 곡을 스스로 만들든 제공을 받든, 유행에 휩쓸리지 않은 게 큰 것 같아요. 우리다움을 계속 가지고 해 왔기 때문에.
──그건 데뷔 당시부터 아이돌이면서 미숙함이나 천진난만함을 부르지 않고, 「우리의 소년」에 있던 청춘의 영향이랄까, 갈 곳을 잃은 것이 배경이 되서일까요?
그렇네요. 애초에 <유리의 소년>은, 타츠로상(주: 야마시타 타츠로)이 저와 쯔요시가 40, 50이 되어도 부를 수 있는 곡을 생각하며 만들어 주셨고, 마츠모토 타카시상의 가사도 꽤나 미숙한 내용을 써주셨는데요. <유리의 소년 시절의> 라고 불러요. 데뷔 당시에는 저희도 17살이라, 등신대의 생각으로 불렀지만, 40을 앞둔 지금에 와서는 <유리의 소년 시절의>니까, 불러도 전혀 위화감이 없어요. 계속 그걸 지금 저희의 노래로 부를 수 있어요.
──그 이미지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진 않으셨나요?
그렇지 않아요. 반대로, 다른 아이돌 그룹처럼 천진난만하고 밝은 곡은 저희가 부를 수 없지 않을까요. 목소리가 둘 다 마이너 조라서, 이런 캐스팅이 된 느낌. 그걸 무기로 쓰지 않으면 손해고, 그걸로 얻은 KinKi Kids다움을 저는 20년간 힘껏 연기해 왔어요. 그리고 지금도 그게 계속되는 느낌이네요.
──아까 요코하마 스타디움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쯔요시상이 돌발선난청이 발명해서 라이브에 출연하지 못했을 때 우선 무엇을 생각하셨나요?
저는 흐름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고, 이벤트가 직전이어서 우선 팬분들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만 했어요. 무엇이 최선인지를 선택한 셈입니다.
──놀라셨겠네요. 그런 일이 갑자기 일어나면.
아니, 딱히 놀라지는 않았어요. 물론 아무 일 없이 둘이 무대에 서서 20주년을 다같이 축하하는 게 제일이었겠지만, 그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KinKi Kids로서 혼자 음악방송에 나가도, 무얼 하든 좋은 방향으로 가지고 갈 수밖에 없고요. 그 때 그 일이 있어서 지금이 있는 거라고 모두 느끼길 바랐습니다.
──다시 일어설 때, 뭔가 얻고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네. <Topaz Love>는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데뷔하고 20년을 맞이하셨는데요. KinKi Kids가 시작되었을 때, 이렇게 되고 싶다든가,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계셨나요?
유감스럽지만 지금도 예전도 꿈을 갖는 타입이 아니어서요. 데뷔 전 15살 정도에 이미 죽을 만큼 바빠서, 내일 예정만 머릿속에 가득했어요. 분명 요즘 세상이라면 고소당할 거예요(쓴웃음). 복받은 환경이었겠지만, 꿈을 가질 여유가 없었네요. 게다가 KinKi Kids는 첫 콘서트가 무도관이었어요. 그것도 데뷔 전에.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죠. 하지만 거기서 시작되어서 이렇게 되고 싶다는 꿈 같은 걸 못 느끼게 되었달까.
──아아, 그렇군요.
하지만 거기서 갑자기 확 나온 건 아니에요. 그 전부터 레슨을 계속 해왔죠. 하지만 그 덕분인지 물론 팬은 가장 중요한 존재지만, 그팬만을 대상으로 해서 일을 만들지는 않았어요. 곡을 만들 때도, 라이브를 할 때도, 이런 것을 하면 모두가 기뻐하겠지, 오직 그것만 생각하고 활동하면 계속할 수 없어요. 그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만 안주하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팬은 줄어가니까요. 그래서 몇 살이 되어도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표현해 갈 것인지를 내려다보고 우리를 파악해서 제작해야 합니다. 단지 인기만으로 해나가는 건 좀처럼 어려워요. 우리 사무소를 봐도 그렇게 느끼는 걸요. 저런 젊은 아이들의 기세에, 40을 앞둔 이런 아저씨가 이길 리가 없으니까요.
──하하하하.
하지만 데뷔곡이 <유리의 소년>인 것은 그 상징이라고 봅니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해왔다고 했지만, 그것도 생각해보면 댄스뮤지컬 전성기였던 시절에, 그런 애수가 있는 가요곡을 처넣었고요. 자주 20년간 해온 비결 같은 걸 물어보시지만, 그런 흔들리지 않는 점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많은 곡을 제공 받으셨는데요. 그 가사나 곡에서 KinKi Kids는 어떤 식으로 비추었을까요?
타츠로상처럼 저희를 잘 아는 분들은 별개로 하고, 밴드 송라이터가 만들어 주신 가사나 곡은 좋은 의미로 뒤틀려 있네요(웃음). 둘의 반짝반짝 빛나는 공공연한 부분이 아닌 부분을 쿡쿡 찔러요. 그게 재밌네요.
──그런 식으로 비춰지는군요.
그거야말로 요시이상(요시이 카즈야/THE YELLOW MONKEY)은 밴드맨이고, 남들과 그룹을 이뤄서 앞으로 나서는 일을 하니까 그런 사람은 내부사정을 무심코 알아차릴 수 있겠죠.
──밴드를 하는 고충이나, 여러가지를 포함해서.
응. 그런 부분을 쿡 찌르는 느낌이 재밌어요. 하지만 제가 일을 하면서……이게 정말 모순되는 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팬이에요. KinKi Kids를 좋아하는 팬은 이런 식으로 본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다만 성격이 심술맞아서 알면서도 거기에 답해주지 않네요.
──하하하하.
아까 팬에게 안주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바로 20년 가까이 봐온 사람도 있을 테고, 그런 사람들은 눈도 높아요. 그 사람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더 위로 가야 합니다.
──그렇군요.
또 솔직히, 팬이건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이건, 진짜 나를 알 길이 없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제 표현을 할 뿐이고, 20년간 해오면 이게 나다, 이게 KinKi Kids라고 여길 만한 건 나왔겠지만, 아직 숨겨진 서랍은 잔뜩 있을 테니까요.
──그걸 더 끌어내실 건가요.
응. 그렇지 않으면 재미 없어요. 몇 번이고 들었을 법한 서랍을 열면 아무 재미도 없잖아요. 그래서 항상 열려고 노력합니다. 좀처럼 열지 않겠지만(웃음).
──코이치상은 곧 30대 후반에서 40대가 되는데요. 나이에 맞는 노래를 더 부르고 싶으신가요?
10대나 20대 전반에는 모두 폼잡고 싶어 하잖아요. 지금은 전혀 폼잡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Topaz Love> 같은 곡을 만들었고.
──이제 꾸미지 않아도 좋다.
응. 머리로 너무 생각해도 어쩔 수 없어요. 아까 말했다시피, 어떤 곡을 불러도 KinKi Kids에게는 어딘가 미숙함이 풍기니까요.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 솔로로 할 때는 더 나이에 맞는 것을 파고들면 되고요. 제가 유일하게 아는 건, 임시방편으로 일을 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다음 일을 그다지 저버리면 안되겠지만, 진지하게 눈 앞의 일을 해나가면, 반드시 그게 다음으로 이여집니다. 20년간, 우리도 그렇게 해왔기에 지금이 있고요.
──확실히 그렇네요.
그보다 앞이 안보이니까, 그렇게 눈 앞의 일을 성실히 전력으로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KinKi Kids가 20년 후 어떻게 될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으니까 단념했어요. 만약 그게 가능했다면 미래를 둘이서 조금 이야기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걸 할 수 없을 만큼 바빴어요. 지금 생각하면 했던 방송이나 노래를 하나하나의 일로 마주보고 하고 싶었다는 후회도 하지만요. 그 시절에는 물리적으로 무리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당시와 비교하면 마주보게 되었으니까요.
──그럼 코이치상에게 도모토 쯔요시는 어떤 존재인가요.
그거, 자주 듣는데요,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하지만 작년, 20년이라는 고비의 해에 그가 아파서, 혼자 음악방송에 나갔어요. 솔로도 하니까, 혼자 방송에 나가는 건 전혀 위화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KinKi Kids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매우 위화감이 있었어요. 둘이 부르니까 KinKi Kids의 곡이 되고, 둘로 완성되는 곡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네요
──혼자 하고 나서, 둘의 의미를 깨달았다.
거기에는 저와 쯔요시가 둘이서 하는 의미가 있고, 그는 저에게 그런 존재이며, 그에게도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걸 의식하고 머리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반대로 어색해져요. 그러니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있는 듯 없는, 없는 듯, 있는, 그런 존재예요. 설명이 어렵지만, 그와 함께 하는 이유는 딱히 없어요. 하지만……이렇게 귀찮은 인간이잖아요. 사람은 모두 연기를 하고, 그래서 바로 믿지도 않고요. 남들과 이야기도 잘 못해요. 그런 제가, 20년 계속 해왔으니까. 그게 답이 아닐까요? 이유 같은 건 없어도 좋고, 말로 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게 전부입니다. 20년이라는 건 그 답이에요.
도모토 쯔요시
코이치가 생각하는 멋짐은 저에게는 촌스럽거나, 제가 생각하는 멋짐은 코이치에겐 이해가 안되곤 해요
──KinKi Kids가 20주년을 맞이했는데, 어떤 마음이신가요?
계속 말하지만, 저는 특별히 깊게 생각하지 않아요(웃음). 제 생일조차 그다지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예를 들어 결혼해서 기념일이 있다고 해도, 그날은 물론 축하하겠지만, 저는 과하게 반응하지 않을 테고요. 마찬가지로, KinKi Kids의 20주년도 주변 분들이 축하해 주는 분위기에 단지 감사하면서 보내는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20주년이라고 하지만 그 추억을 펼쳐서 읽으려고 해도, KinKi Kids로서 활동을 시작한 전반은 너무 바빠서 정말 기억이 없거든요.
──기억이 없는 건 언제까지인가요?
<Harmony of December> 정도까지려나요.
──2006년 11월 발매니까……데뷔하고 10년!
정말이에요. 이 시절부터 드라마를 거의 하지 않아서, 조금 편해졌어요……그런데, 그 이후로도 그다지 생각나지 않네요. <Secret Code>(주: 2008년 8월 발매)는 『33분 탐정』의 주제가였지만, 이 때부터 어렴풋이 기억나는 정도려나. 애초에 KinKi Kids를 20년 할 줄은 몰랐네요.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커요.
──데뷔 당시에는 20년 후의 일을 상상할 수 없었겠죠. 하지만 『The BEST』를 들으면, 음악적으로도 그 위치로서도, KinKi Kids의 존재는 독특하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상당히 독특하죠. 저희의 예능 방송에 게스트로 오시는 연예인들은 모두 입을 모아 『쯔요시군이 있어서 감춰졌지만, 진짜 특이한 컨 코이치군이네』라고 하니까(웃음)
──쯔요시상이 봐도 그런가요?
응, 코이치는 정말 특이한 걸요. 자신이 이거라고 생각하면 그것만 하는 사람이고(웃음)
──세간의 공식적인 이미지로는, 쯔요시상이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응. 제가 여러가지를 하는 것처럼 보이겠죠. 그만큼 특이한 사람으로 보일 거고요. 세간에 코이치는 쟈니즈의 왕도를 가는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정말 특이해요. 저와 동년배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때도 있고요.
──예를 들면?
저희 나이에는 그 때의 유행이나 놀이 같은 공통된 키워드가 여러가지 있잖아요? 코이치는 그런 화제에도 전혀 달려들지 않아요. 최신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에도 흥미가 없어요. 저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꺄꺄 하는데(웃음). 코이치는, 좋아하는 것의 범위가 좁아요. 하지만 꽤나 깊네요. 본인의 이상상이 극단으로 강해서, 오로지 그걸 향하는 사람이니까요.
──그건 쯔요시상도 그렇잖아요.
아니, 저는 더 폭넓은 세계적인 이상이에요. 개인적인 이상이 아니니까요. 이런 장소에 이런 동료들과 서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개인적인 이상상이 너무 강해지면 주변에 자제하는 사람을 늘리고 마는 사고방식이에요. 그래서 개인적인 이상이 그다지 없어요. 코이치는 그게 정말 높아요. 그 차이는 매우 크다고 봅니다.
──코이치상이 특이하다는 건, KinKi Kids 결성 당시부터 느꼈나요?
당시부터 느꼈네요. 뭐 코이치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웃음). 사고방식이 완전 다르고, 코이치가 생각하는 멋짐은 저에게는 촌스럽거나, 제가 생각하는 멋짐은 코이치에겐 이해가 안되곤 해요. 하지만, 그게 KinKi Kids죠. 저에게는 30살부터 요 8년간은 쟈니즈라든가 아이돌이라든가, KinKi Kids답다든가 답지 않다든가, 주변이 멋대로 정의를 붙인 느낌이 있어요. 저에게는 아이돌이니까 이렇게 해야 된다든가, KinKi Kids니까 이렇게 해야된다라는 개념이나 규칙을 전부 없앴어요. 그게 편하니까. 또 그렇게 하는 편이 곡을 주는 뮤지션도, KinKi Kids라는 브랜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확실히 그렇네요. 곡을 제공하는 작가나 뮤지션에게도 KinKi Kids의 곡을 창작하는 일은 특별한 일이겠죠.
응. KinKi Kids의 곡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네요. 그건 우선, <유리의 소년>이라는 데뷔곡인데요. 마츠모토 타카시상과 야마시타 타츠로상이 관여한 게 컸어요. 역시 그 두 분은, 가사를 쓰는 사람, 음악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우상이잖아요. 그런 두 분이 데뷔곡을 써주셔서 특별한 무언가가 탄생했어요. 신곡에서도 하마군(하마…오카모토/OKAOTO'S)같은 어리고 숙련된 뮤지션이 참가해 주고, 동년배인 도지마 코헤이 군과 함께 녹음이나 라이브를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또, 이건 솔로 이야기지만, 요전번 타츠로상이 『녹음에 참여하게 해줘』라고 하셔서 실제로 참가하셨어요. 기타로 와주셨습니다.
──아, 정말요?
처음에는 농담인가? 싶었는데, 타케우치 마리야상에게도 문자가 와서(웃음). 『녹음 이야기, 본인이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하니까 연락해줘』라고(웃음).
──아하하하하.
그래서 스태프에게도 전했어요. 이상한 펑크지만 이런 곡을 타츠로상이 연주해 주시려나?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반신반의하면서 정식으로 부탁을 드렸더니 직접 『뭐야, 3, 4곡 가지고 올 줄 알았는데』라고 하셔서(웃음). 그 곡을 녹음한 스튜디오가 <제트코스터 로망스>를 녹음한 스튜디오예요. 거기서 수십 센치의 거리에서 타츠로상이 기타를 커팅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그 때 생각났어요. 저, <제트코스터 로망스> 녹음할 때, 타츠로상에게 여러가지 여쭤봤거든요. 『요즘 UK록을 좋아해서, 그런 곡을 더 만들고 싶어요』 라든가, 『피아노를 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든가. 타츠로상은 『그런 건 독학이면 돼, 하고 싶은 걸 하면 돼』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게 지금도 저에게 크게 남아있어요.
──타츠로상, 녹음에 참여하셨네요.
맞아요, 타츠로상 본인이 디렉팅을 해주셨어요.
왜 그와 하고 있는가. 답은 계속 찾겠지만 아마 나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그걸로 충분해요.
──그건 「유리의 소년」 때도?
아니, <유리의 소년> 때는 아니었어요. 당시의 저는 녹음 작업 자체를 잘 몰랐고요. <제트코스터 로망스> 녹음은 확실히 기억해요, 그 시절 타츠로상과 음악 이야기를 하고, 20년 후에 이번에는 제가 만든 곡에 기타를 쳐주시는 게 정말 재밌네요. 그래서, 기타를 녹음할 때, 타츠로상이 말씀하셨어요. 『그 시절의 네가 이렇게 그루브한 음악을 기꺼이 하게 된 게 정말 기쁘다』라고요.
──좋은 이야기네요. 베스트 앨범을 듣고 강하게 생각했는데요. 「유리의 소년」이라는 데뷔곡이 태어난 시점에서, KinKi Kids 상은 확립되겠죠. 쯔요시상은 KinKi Kids의 곡을 쓸 때 그 부분을 의식하시나요?
그건 의식하지 않으려나. 가만히 있어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느낌이고, 굳이 말하면 지금의 KinKi Kids에 초점을 맞춰서 쓰는 편이 많아요.
──그렇군요.
<Family ~ ひとつになること>를 작사할 때도 그랬고요. 이전의 싱글 <스완송>이라는 곡이 죽기 직전에 내는 소리라는 조금 가슴이 쿵하는 세계관이기도 해서, 그 반동도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곡을 쓰고 싶었어요. 그 시절, 제 환경이나 서있는 장소, 주변의 영향의 초점도 어딘지 희미해지고, 예리함이 없다고 느꼈어요. 그런 와중에 <Family ~ ひとつになること>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스스로, 쟈니즈 패밀리라는 말이 정말 편하게 느껴지던 때도 있었고, 그 때의 분위기를 되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KinKi Kids가 처한 상황에서 태어난 소원 같은 것이 가사에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어딘가 미숙함이 남아있으면서요.
──신곡 「Topaz Love」의 가사도 그런 의식으로 쓰셨나요?
그 곡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원형을 부르기도 하고, 그걸 결국 보다 단순하게 해서 사랑 노래를 작가로서 쓴 느낌이네요. 솔로 가사를 쓸 때는, 그런 작가 의식은 없는데, 그건 나쁜 게 아니에요. 그렇게 차별화를 해서, KinKi Kids의 세계관은 지켜지는 거라고 봅니다.
──코이치상과의 관계성으로 이야기를 되돌리면, 쟈니상은 쯔요시 군과 코이치 군의 캐릭터가 정반대라는 걸 알고, KinKi Kids를 만드셨겠죠.
응, 그걸 알고서 붙여줬겠죠.
──화학반응이 일어날 거라고 확신하셨을까요?
그럴 거예요. 물과 기름인 편이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을끼? 그런 발상이었을 테죠. 성이 같다는 우연도 물론 있지만, 처음에는 KinKi Kids는 4, 5명 그룹으로 하려고 했으니까요.
──어, 그랬나요!?
응. 관서권에서 여러 멤버를 모아서 KinKi Kids를 만드려고 했던 모양인데, 어느덧 둘이 되었어요(웃음).
──당시의 쯔요시상은, 코이치상과 둘이 데뷔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딱히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우리는 CD 데뷔를 하기 전에 각자 라이브를 하거나 드라마에 출연하곤 했으니까요. 다만, 먼저 TOKIO와 V6가 화려하게 데뷔하고, 오카다(준이치)나 (미야케)켄이나, 저보다 후배였던 동료가 먼저 데뷔했죠. 그것도 저는 딱히 아무 생각도 없었고요.
──빨리 데뷔하고 싶어서 초조하지는 않으셨군요?
전혀요.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아니고, 누군가를 라이벌로 보는 일도 없고요. 오히려 거기에 쏟는 칼로리가 귀찮다고 여기는 성격이라서. 후배도 <아, 먼저 데뷔하는구나? 힘내~>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녹음을 하게 되어서, 『이 곡을 불러』라고 한 게 <유리의 소년>이었어요.
──그것도 굉장한 얘기네요(웃음).
응(웃음). 그 후 갑자기 사무소에 불려가서 『내일, 데뷔 기자화견을 할 거야. 가족한테도 비밀이야』라고 했어요. 그래서, 엄마한테도 데뷔한다고 말하지 못한 채 토요카와 이나리 신사에서 기자회견을 했어요. 그래서 <아, 전에 녹임한 곡으로 데뷔하는 건가>라고 이해했죠.
──쟈니상은 KinKi Kids에게 어떤 걸 원하실까요?
쟈니상이 어떤 종류의 이상을 맡기셨다고 생각한 적은 있었어요. 그 분은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세요. 10년 전이었나? 쟈니상이 정말 여러가지 이야기 해주신 적이 있어요. 분명 쟈니상은 쟈니즈 아이돌을 다음 무대로 이끌어 가고 싶어하신다는 걸 느꼈네요.
──흥미진진하네요.
아이돌이라고 해도 지금은 국내외, 다양한 분들이나 그룹이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모두 각자 특기가 있고, 노래도 잘하고, 립싱크 없이 힘차게 춤추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정말 많잖아요. 그러면 세간에는 쟈니즈가 더 힘내서 아이돌을 배출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될 거예요. 쟈니상의 생각은 아마 다르겠지만요. 이런 상황이 되기 훨씬 전부터, 노래 부르고 춤추거나 퍼포먼스와는 상관없이 그는 음악을 좋아해서 무슨 일이든 대전제로 노래가 있고, 관객들이 만족하거나 감동하고, 흥분하는 것을 엔터테인먼트의 근본이라고 여겨요. 저와 코이치도, 쟈니즈의 중심을 가지는 않으니까.
──코이치 군도?
응. 코이치는 쟈니즈의 왕도처럼 보이지만, 제가 보기엔 그 녀석도 쟈니즈 같지 않아요.
──어떤 부분이요?
말투가 나쁠 때도 있고, 야한 농담도 엄청 말해요(웃음). 정말 코이치가 쟈니즈의 왕도였다면, 그런 부분도 숨겼을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도, 쟈니상은 KinKi Kids는 더 튀어나갈 거라고 생각하셨겠죠. 그런 쟈니즈에서 이단아 둘이니까, 재밌는 일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그걸 위해서 저희도 주변 스태프도 더 떳떳해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제 귀도 그렇고요. 돌발성난청이 되었을 때, 주변은 당황했어요. 저는 <바로 나을 리 없잖아>라고 체념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래도 과하게 걱정하게 되죠.
──그건 당연하지 않나요?
하지만 이건 제 귀고, 제 인생은 한 번, 코이치의 인생도 한 번, KinKi Kids의 인생도 한 번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해도 소용없는 걱정만 하는 건 의미가 없고, <귀, 전혀 안 나아>라고 말하며 웃는 편이 약간 순수한 강함이라고 봐요. 그래서 주변이 바뀌길 바라는 저와, 스스로가 바뀌고자 하는 코이치 둘로 구성된 KinKi Kids는 더 새롭게 나는 도전을 할 수 있어요. 뭐, 귀는 당분간 마주할 수밖에 없지만.
──현재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요는 지금, 한쪽 귀만 기능을 하고 있어요. 일렉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아무래도 소리가 커지니까 라이브를 하는 건 조금 힘들어요. 서서히 좋아진다면 춤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노래에 집중하지 않으면 라이브를 할 수 없네요. 하지만, 예를 들어 제가 라이브에서 춤추지 않더라도 코이치가 춤추면 되잖아요?
──성립하는 게 KinKi Kids고.
맞아요. 극단적인 이야기죠. 그만큼 이상한 둘이에요.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코이치는 서로 살고 있는 속도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전혀 달라요. 하지만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게 KinKi Kids의 라이브니까. 사람이 둘 있으면, 서로 발생하는 차이가 평범한 사람들은 신경 쓰이겠지만, 저희는 신경 쓰이지 않아요. 그게 KinKi Kids예요. 50:50일 필요는 없어요.
──두 사람의 관계성을 표현할 단어는 없네요.
맞아요, 없어요. 말로 하는 건 정말 어려워요. 희귀한 성을 가진 둘이 우연히 만나서, 20년이라는 긴 세월, 같은 그룹을 계속해 온 걸로 이해해 주세요, 라는 느낌이려나. 하지만, KinKi Kids가 지금까지 남긴 여러 실적을 보면, 우리에게 뭔가 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어요. 저도 코이치도, 팬과 함께 그 답을 계속 찾아나가지 않을까요.
──이런 관계성을 쌓을 사람과의 만남은 앞으로 없을 테니까요.
나라에 있을 때는 도모토 성을 가진 사람과 만난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걸 평범한 일로 받아들이지만, 냉정히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났어요. 정말 신기해요.
──이건 운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네요.
응. 답은 계속 찾겠지만 아마 나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그걸로 충분해요.
──쟈니즈의 동년배 동료들은, KinKi Kids를 어떻게 볼까요?
정말 신기하게 볼 것 같은데요. 꽤나 까마득한 후배가, 모두 긴장한대요.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웃음). 하지만 동세대는, 나가짱(나가세 토모야)나 이놋치(이노하라 요시히코), 오카다도 (모리타)고도, 켄도, 숙소가 같아서 항상 함께였으니까, KinKi Kids는 그런 이상한 둘이라고 처음부터 이해해주지 않았을까요. 저도 나가짱에게 몇 번이나 상담을 해줬고요. 오카다도 그래요. 동년배는 KinKi Kids를 둘이라 힘들겠다고 생각하는 쪽과, 부러워하는 쪽이 있을 걸요. 반대로 저는, 5인조 그룹이 부럽고요. 하지만, 그건 생떼부리기예요.
──쯔요시상은 앞으로, KinKi Kids로서 어떤 걸 실현하고 싶나요?
단지 재밌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둘만이 할 수 있는 일, 둘이니까 가능한 일을 더 하고 싶어요. 주변이 부러워할 만한 일이요. 남자들의 유대의 연장선상에서 가능한 일도 있을 테고요. 구체적으로 그건 뭘지 모르겠지만, 코이치와 곡을 함께 만드는 것도 그런 일일지도 몰라요.
──10년 후, 20년 후의 KinKi Kids는 상상이 되시나요?
상상할 수 없네요. 20년 후면 58살이 되네요(웃음). 하지만, 곧 40살이 되지만 40살에도 쟈니즈에 있을 줄은 몰랐어요. 개인적으로는 25, 6살에 그만두는 게 아이돌인 줄 알았으니까. 30살이 되었을 때도, 지금까지 쟈니즈로 해왔구나 싶었지만, 거기서 8년이 지났고요. 40대가 되면 또 저에게 아이돌이나 쟈니즈라는 개념도 변해갈 테고, KinKi Kids 둘이라서 가능한 일이 있을 거예요. 그걸 발견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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