なら(ず)もん vol.62

도모토 쯔요시 

나라 Special ~전편~



옛 일본을 느낄 수 있는

나라에서의 촬영으로, 마음의 휴식을!


이 연재로는 몇 번이고 고향에 관해서 말했지만, 2월호와 3월호는 나라에 돌아가 촬영을 했습니다. 나라사랑을 담아, 확대판으로 전하고 싶네요.


나라 시내에서 킨테츠선으로 남족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텐카와 촌은 제가 순수 무구해질 수 있는 장소. 수험도(修驗道)의 장소로도 유명해서, 지금도 전국에서 수험자들이 방문하는 지역입니다. 2016년 여름에 방문했을 때는 반딧불이를 감상하거나 만천의 별을 올려다보곤 해서 마음이 치유되었어요. 이번에는 날씨가 안좋아서 별하늘을 보지 못했지만, 온천여관에서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 것도 분에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라에 돌아가면 일상의 시간을 셧아웃하고, 현실에서 도피하지 않은 채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어서 희한한 놀이동산이네요(웃음). 여기서는 1300년 전에 살던 사람들이 보던 풍경이 많이 남아있어서, 그 시대로 스위치를 켤 수 있어요. 저로서는 핀트가 흔들릴 때 오면 의식이나 풍경이 선명하게 보여요.

텐가와 촌은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실지도 모르지만, 마음의 눈을 열면 많은 것이 보입니다. 멍하니 있으면서 스스로를 발견해 보는 것도 추천해요. 가까이에 있는 오로가와 온천은 걸쭉한 물이 특징으로. 피부도 매끈매끈해져요. 이번에도 2번 입욕했습니다. 나라에 돌아가면 기쁘기도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슬퍼져요….




나라의 역사나 신화를 조사해서,

흥미가 있는 장소를 방문할 것


조금 감상적이 되었는데(웃음), 나라 사랑은 도쿄에 간 덕분에 더욱 강해졌을지도 몰라요. 태어난 곳은 나라지만, 14세부터 도쿄를 왔다갔다 하고, 지금은 도쿄에서 사는 시간이 길고요. 

그리고 나라의 명소, 거대한 돌을 쌓아올려 만든 이시부타이 고분. 평범히 기념촬영을 하는 게 아니라, 안 길이를 잘라낼 생각으로 찍는 게 좋을 거예요. 물러나서 찍는 게 아니라 일부러 반절 잘라본다든가, 대담하게 말이죠! 이시부타이도 일로 온 적이 있어서, 역사나 신화를 스스로 조사해서 방문했더니 감동이 더했습니다. 신화를 이해해서 갈지, 아니면 아무것도 모른 채 갈지로 또 느끼는 것이 크게 다르니까요.

점심은, 아스카 촌에서 고대식을 파는 만엽 아스카 하모리 밥상(万葉あすか葉盛御膳)에서 먹었는데요. 아스카 시대의 궁정이나 고급관료의 식사를 복원한 풀코스. 나는 새라고 쓰고 "아스카"라고 읽는 것도 그렇지만, 만엽집에 「나는 새의 아스카(飛ぶ鳥のあすか)」라고 읊어지던 아스카 촌은 고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일본 창세기의 여러 드라마가 있기에 심오합니다.

나라라고 하면 대불과 사슴이라는 이미지가 선행하기 마련이지만, 더 심오한 볼거리가 많이 있어요. 좋은 곳=멋진 장소임과 동시에,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내년 호의 나라 스페셜 ~후편~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