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Ki Kids


CD데뷔 20년을 기념해, 전싱글 45곡을 망라한

싱글 컴플릿 베스트 앨범을 발매하는 KinKi Kids가 약 1년만에 표지&권두에 등장합니다.

이번에도 음악적인 것을 중심으로 차분히 이야기를 들은 롱 인터뷰를 보내드립니다.


취재・글/신보 미유키(도모토 쯔요시), 츠즈라 레이코(도모토 코이치) 

촬영/사이토 다이시

헤어&메이크/오히라 마키 

스타일링/와타나베 나오




Interview 도모토 쯔요시


──이번 3번째 베스트(『THE BEST』). 전싱글을 망라한 "KinKi Kids 히스토리"는 물론이거니와, 과거 20년의 가요곡의 프로덕션 역사를 더듬는 내용이 되었네요. 『硝子の少年』이 신시 베이스가 전성기던 "시대의 음악"을 반영하거나.

……그렇네요.


──처음에 데모 테이프를 받았을 때는 기억하시나요.

저는 데모를 안 들었을 거예요. 아마.


──엣. 그러면, 녹음은 어떤 형태로?

"녹음하러 들어가"라고 해서 모르는 채로 녹음했어요. 데뷔도 "내일 데뷔합니다"라고 들었을 정도라, 그 전에 노래는 녹음했으니까 그게 저희의 데뷔 싱글이 된 거죠. 그 정도로만 이해했어요.


──그러면, 노래는 가이드가 없으면 부를 수 없잖아요.

아마 스튜디오에 계신 뮤지션이 가이드를 했을 거예요. 그걸 듣고 불렀습니다. 저에게 위화감이 없었던 것은,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어요.


──가장 처음에 들었던 건, (야마시타)타츠로상의 가이드가 아니었네요.

그 후에, 타츠로상의 보컬 버전도<硝子の少年> 들었지만요. 녹음 당시에 깨닫지 못했던 건, 그런 순번이었기 때문일 거예요. 최근에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녹음을 제가 먼저 하는 게 이 때부터 시작됐어요. 타츠로상의 목소리라면 눈치챘을 텐데.


──어느 의미로 무의식으로 들뜬 마음으로 부른 느낌이었나요.

정말 들뜬 상태. 당시, 바빴고 잠도 못 자서 생각할 여유, 외울 여유가 없었어요. "해"라고 해서 했죠. 그게 얼만큼 대단한 일인지, 아니면 사소한 일인지조차 선별할 수 없었어요. 갑자기 "데뷔한다"고 들어서 "헤?"하고, 거기서 또 바빠졌어요.


──바빴던 게 어쨌든 컸다.

엄청 컸어요. 코이치도 자주 말하지만, 기억이 없는 걸요. 누가 "그 시절에 이랬지"라고 해도 "죄송해요, 전혀 기억 안나요"라고 해요. 제가 거기서 살아온 사실은 있지만, 그 기억은 없어요.


──한편, 녹음한 음원은 "기록"이잖아요. 노래라는 기록이 남아있어서 쯔요시상 스스로가 "여기에 내가 있었구나"라고 기억을 추인하는 측면은 있나요.

그건 있어요. 싱글로 있고 없고 간에, 녹음으로 부르는 횟수가 적으니까 그 장소에서 결과를 내는 "순발력"을 요하죠. 그 편이 질이 높고, 몸도 편안하고요.


──항상 날아온 공은 되받아치는 자세로 있군요.

그런 느낌. 한 번에 3~4곡을 부르고 돌아가니까, 집중해서 한 번에 몇 번인가 부르고, "괜찮습니다" "자, 다음 일은 어디어디서 갑시다"처럼. 스스로 만드는 음악과는 달라서, KinKi Kids의 경우에는 반주 녹음을 함께 할 횟수도 적고, 선곡도 저희가 정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각기 달라서.  주변에 맞추는 느낌이려나요. 제가 할 일을 하고, 꽤나 담백하게 결과만 남기고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활동 자체가 음악 이외에도 드라마나 버리아어티 등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 병행해 왔죠. 인생기 모자이크처럼 되어 있는 거네요. 그만큼 설명하기 힘든 것.

정말 하기 힘들어요. 저보다 팬분들이 여러가지 기억하고 있고, 기억도 잔뜩 있을 거예요. 드라마의 촬영도 어렴풋이 기억하곤 있지만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거나.


──당사자는 그런 거죠.

기억하면 잊고, 기억하면 잊고를 반복해 온 느낌입니다. 노래에 관해서는 저희의 의견이 100퍼센트 반영됐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납득해서 발매해 왔어요. 다만, 20년을 되돌아 봐도, 좀처럼 기억나지 않네요.


──신기한 건, 그만큼 조각난 일상을 보내면서 쯔요시상의 노래에는 엄청난 스타일이 있어요. 모음을 이렇게 부풀린다든가, 탁음도 강하게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부른다든가요. 게다가 그렇게 표현한 것이 초기 KinKi Kids부터 확립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본인은 그것도 어느 종류의 "운동신경"이라고 받아들이실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제 목소리에 어울리는 마이크를 발견한 후로 "변화"는 있네요. 엔지니어가 고른 마이크의 성능에 대해서, 짜증난 채로 부르거나 반대로 부르기 쉬워서 쭉쭉 부르거나, 여러모로 변해 왔는데요. 어떨까요……. 무의식으로 해 온 게 많네요. 우선 킨키의 경우, 음이 가벼워서 부르는 장소의 틈이 적어요. 고를 수 있는 장소가 그다지 없죠. 일부러 담백하게 부르는 편히 좋을지도, 라고 생각한 게 최근 몇 년의 방법이네요. 담백하긴 하지만 감정은 담겨 있는 것처럼 들려주는, 어느 의미로 모순된 창법이지만요.


──KinKi Kids 작품의 고정에 반응하는 형태로, 부드럽게 불러온 면도 있지는 않나요.

(부르기 전에)가사를 읽으니까요. 가사를 이해하고 부르는 방법은 예전부터 변하지 않았어요. 그 후에는, 여기는 강하게 부르는 편이 좋겠다라든가, 부드럽게 부르는 편이 좋겠다라든가를 선택해서 지도하는 사람이 OK를 하면 거기서 끝. 그건 저만의 판단이 아니라 보컬을 OK하는 입장의 디렉터가 바뀌면 또 바뀌어 가는 것이고요.


──쯔요시상 자신의 내면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조정하는 가운데 태어난 표현이기도 하다.

"내 목소리는 이러니까, 이렇게 녹음해"같은 건 말한 적도 없고요. 한 시기, 솔로 녹음할 때 왜 이 감정적인 부분이 녹음되지 않았지? 지금, 이렇게 즐거운데, 라고 생각한 적은 있어요. 하지만, 과장되게 하면 거짓이 되니까요. 거짓이 된다면 그런 건 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아주 즐거운 척 일부러 녹음해서, 거기서 곡에 넣는 듯한 "연출"을 좋아하지 않아요. 가사를 읽을 때도, 실은 연기하고 싶지 않고,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으니까 (다른 작사가가 쓴 작품을) 노래를 부를 때도, 단어를 제대로 읽고, 아 이런 노래라는 것을 납득하고 부르고 싶어요. 그게 단어의 강약으로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응. 자연스레 그건 반영되는 것일지도 몰라요.


──자신의 곡이 아니더라도, 쯔요시상이 노래를 이해하는 것은 정말 소년 시절부터 깊었던 것 같습니다. 경험에 따른 이해와는 다른 형태로, 노래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능하다고 할까요. 작사가들도 그래서 KinKi Kids를 위해서 쓰는 행위에 반응해 왔다고 보고요.

상대가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왠지 상태가 안 좋은가? 라든가, 무서워하고 있나? 라는 것을 포함해서, "이해하는"거네요. 이해하는 스피드가 어느 정도 빠르다고는 생각해요. 가사를 해석할 때도, 머리로 이렇게 쓰고는 있지만, 실은 다음의 이 I행을 말하고 싶어 하는구나. 그렇게 이해하려고 하고, 이해하면서 부를 작정입니다. 그런 감각이 반영된 보컬이 되었다고 봅니다만.


──"정말로 쓰고 싶은 것은 2절에 쓴다"라는 방식을 마츠모토 타카시상의 가사에서 배웠다고 이전에 말씀하셨죠.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같지만요. 굉장히 의식한 것도 아니고, 마츠모토상의 가사를 읽으면서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번 베스트에 수록되어 있는) <Family ~ひとつになること>를 코이치와 합작했을 때, 저 계속 가사를 쓰지 못했어요. 저 나름대로 신경이 쓰였던 거겠죠. 싱글이고, 연애 가사라든가, 정말 평범히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 것을 쓰는 편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좀처럼 쓰지 못했어요.


──이런 테마를 불러도 좋은지 망설였나요?

테마가 컸죠. 하지만, 저희가 이만큼 큰 테마를 불러도 재밌을 거라는 식으로 생각을 바꿨어요. 그랬더니 5, 6분만에 바로 쓴 기억이 있네요. 그 후의 곡은, 좀 더 생각하고 쓰게 된 것 같아요. 콘서트에서 부를 것을 생각한다든가, 팬분들이 혼자 집에서 들을 때를 생각한다든가. 거기서 헤맸을 때, 그거야말로 마츠모토상이나 아키모토(야스시)상이라면 어떻게 쓸까? 생각하기는 했어요. 그렇다고 해도 두 사람에게 "의지하는"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통과점으로서 그럼 나라면 어떻게 쓸 것인가, 답을 되돌려서 써갔지만요.



──참고로, 합작할 때에는 코이치상의 곡이 언제나 먼저인가요?

맞아요(웃음). 저는 언제라도 만들지만, 그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코이치에게 맞추고 있습니다. 저쪽에서 접근이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언제라도 쓴다는 자세예요. 저에게 맞춰서 쓴 곡은 지금까지 한 개도 없어요(웃음). 7월에 했던 20주년 라이브(『KinKi Kids Party! ~ありがとう20年~』)에서도, "코이치가 만든 멜로디가 있으니까, 좀 가사를 써 줘"라고 당일 갑자기 들었어요. 그가 부른 걸 듣고, 그 몇분 사이에 가사를 급하게 써서 간신히 갈고닦은 가사를 주고 부르는……것을 했어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코이치에게는) "큰 애"같은 부분이 있으니까(웃음), 갑자기 시작해요. 방~하고. 주변은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어요. 거기서 포기해도 됐겠지만, 그 나름대로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있었겠구나 싶어서.


──반대로, 코이치상이 무척이나 고집하는 댄스. 특히 최근의 KinKi Kids 라이브에서 피로한 솔로 코너가 있죠. 쯔요시상 본인은 그럴 때 무대 뒤에서 바빠서 볼 여유가 없는 느낌인가요.

아, 전혀 보지 않아요. 라고 해도, 바쁜 것도 아니지만요. 그에게는 그의 분야가 있고, 저에게는 저의 분야가 있어요. 지금까지도 저희는 그렇게 해 와서, 일부러 보려고는 안 해요. 같은 댄스라도 제가 좋아하는 것은 힙합이나 하우스. 저쪽은 재즈로, 흥미의 방식도 달라요.


──그 방식의 차이가 두 사람이 무대에 설 때의 묘미이기도 하죠. 이렇게 다른데 "성립하는"구나라고.

제가 전혀 의식하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의식했다면 대립했겠지만, 대립하는 것 자체가 귀찮아요(웃음). 저는 기본적으로 무방비해요. 춤도 싫어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것이 치우쳐 있어서요. 재즈는 좋아하지 않고, 싫어하는 안무도 있어요. 좀 더 말하자면 안무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요(웃음). 최근에는 그렇게 크게는 춤추지 않고요. 노래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니까.


──쯔요시상의 춤이라고 할까 움직임은 그루브를 축으로 하고 있고, 한편 코이치상의 댄스는 안무 같습니다. 그게 같은 공간에 있어요. 그 "성립감" 자체가 굉장한데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요(웃음). 두 사람이 하는 건 제 의식보다 역시 누군가의 의식. 안무 자체, 저는 정하지 않고요. 뭐 "무"의 상태로 하고 있네요. 스스로는 겉보기에 알 수 있는 변화는 근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요. 응시하거나, 느끼거나, 물음표 마크를 떠올리면서 보는 편이 저는 좋아요. 관객을 끌어당기거나 사로잡는 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혼자 할 때도 둘이 할 때도 실은 변함없어요.


──최신 싱글곡 『Next to you』의 작사는, 미야자와 카즈시상. 첫 대면이신데요.

미야자와상, 송라이터로서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곡은 본인이 부르지 않으신대요. 그래서 만약 저희가 부르지 않았다면 그걸로 끝. 그 와중에 지금의 저희의 상황에 가사가 겹친 부분도 있어서, 좋은 곡은 좋은 타이밍에 받았어요. 거창한 느낌으로 부르는 곡이 아니라서 테이크 수도 압축하고, 매우 단순하게 불렀습니다. 미야자와상 본인과는 아직 만나지 않았지만, 정말 기뻐하셨다는 메미시도 받아서 안심했어요. 방송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함께 부르면 좋겠습니다.


──직전의 싱글이었던 「The Red Light」도, 작자인 쿠보타 토시노부상의 이미지를 좋은 의미로 배신하는 충실한 작품이 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의미의 메시지도, (본인에게) 받았습니다.


──역시, 창작자를 여러 의미로 격려하는 두 사람이네요.

"두 사람"이라는 숫자가 그렇게 만든 것뿐이겠죠. 이게 6명이나 7명이었다면, 이런 노래가 아니었을 테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硝子の少年」같은 곡은, KinKi Kids 두 사람이라서 부를 수 있었던 곡은 아닐까요.

<硝子の少年> 자체, 쟈니즈 내에서는 어두운 곡의 부류네요. 이건 타츠로상 본인이 말씀하셨지만, "왠지 어두워졌네"라고. "하지만, 그 때부터 시간이 지나서 네가 펑크를 하고, 원코드로 그루브한 곡을 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기쁘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좋은 말이네요.

실제로, 처음 <硝子の少年> 를 사무소나 각 방면에 선보였을 때에는 "어둡네"라거나 "이게 정말 히트하려나"라는 걱정을 하시거나, 그런 반응이 대다수였던 모양이에요. 그만큼, 당시의 쟈니즈 기준에서 보면 매우 조심스러운 곡이고 사운드였죠. 그런데 막상 히트하니까 "이야, 팔릴 줄 알았어"라고 말하기 시작하는 사람들만 넘치는 게 "싫네"라고(웃음). 


──후에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사이가 지금은 되었어요. 올해 아직 제 귀의 트러블이 일어나기 전에 제 솔로곡에 타츠로상이 기타 커팅으로 참가해 주셨는데요. 그게 실로 킨키의 극 초기 시절, 음악을 해나가는 것에 관해서 타츠로상이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셨을 때와 같은 스튜디오였어요,


──그건 언제 적인가요?

<ジェットコースター・ロマンス>(98년) 때였나. "저, 브리티시 록을 좋아해서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하면 되잖아" "피아노도 치면 좋겠는데요" "치면 돼. 나도 독학이야. 멋대로 하게 되었으니까, 우선 하면 돼"같은. 그런 이야기를 한 스튜디오에서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타츠로상과 녹음한다는 게 저에게는 정말 큰 경험이었어요.


──물어보는 것만으로 굉장하네요.

그래서, 타츠로상이 "지금이니까 말하지만, 그 때 네가 브리티시 록을 듣고 장래 어떻게 될지 내심 걱정했는데 원코드로 펑크라든가, R&B나 블루스, 그런 그루브한 음악으로 와주어서 기쁨과 동시에 안심했어"라고. 이런 이야기를 이 분과 하는 날이 왔구나, 하고 여러가지를 올해 전반에 생각했습니다. 타츠로상이 제 음악에 들어와서 연주해 주시는 것만으로 깜짝 놀랐는데, "앞으로 3곡 정도 연주할 생각이었는데"라고. 결국 1곡만 연주해 주셨지만요.


──그게 내년 발매되나요?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선 곡은 녹음이 끝났어요. 타츠로상이 연주해 주신 곡이 우선 싱글 후보. 정말 이상한 펑크지만요(웃음). 타츠로상에게도 "이상한 곡이라서 죄송해요"라고 사과하러 갔더니, "아니, 정말 좋아. 잘 고려했고. 편곡은 누가 했어?"라고. 기본적으로는 제가 갈고닦은 걸 친구들이 도와줘요. 라고 했더니 "편곡도 재밌지"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정말 소년같은 얼굴로 평범한 클린 커팅으로 연주하거나 와우 페달을 밟거나, 무척이나 즐겁게 연주해 주셨어요.


──멋진 에피소드네요~.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렸으니, 제 귀의 상태를 조금 이야기해 두자면, 왼쪽 귀가 이른바 "돌발성 난청"의 상태. 난청이라고 해도 들리지 않는 건 아니에요. 모든 중고음과 저음이 건반으로 말하면 "파"의 음으로 들려요. 게다가 울림도 발생하고요. 스튜디오에 관해서 말하자면, 2믹스의 음원을 작은 음량으로 모니터하면서, 곡을 만들거나 갈고닦는 작업은 가능하지만, 폭음이 힘들어요. 그건 무대가 어디까지 가능할지 아직 모르고, 상태를 보면서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상태입니다. 하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이런 상황에 직면한 이상, 거기서부터 할 수 있는 건 전부 하려고 합니다. 입원중, 병원에서 쓴 곡도 있어요. 도지마(코헤이. KinKi Kids에게 작품 제공으로도 알려진 송라이터면서, 콘서트에서도 기타리스트로 참가)군에게 요전번 가로채서 언젠가 곡으로 정리하면 좋겠다 싶어요. 이런 상황이기에 쓸 수 있는 곡, 마주할 수 있는 음악이 있어요.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때와 비슷한 이런 때이기에 "인간"이 보입니다. 앞으로의 인생, 행위로서가 아니라 감정면의 정리를 할 기회였어요. 그렇게도 느낍니다. KinKi Kids로서의 연말 무대도 설 예정인데요. 우선 서서, 거기서 또 얻는 것도 있을 테고요. 그 경험이 또 2018년의 킨키나 제 작품에 반영되기도 하겠죠. 그런 타이밍에서 이번 베스트반이 나옵니다. 과거의 제가 배운 것도 있을 거예요.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지금은 느끼고 있습니다.




Interview 도모토 코이치


──작년의 인터뷰에서는 「<薔薇と太陽>는 오랜만에 공격적인 싱글이 되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올해 발매한 쿠보타 토시노부상 작 「The Red Light」도 무척 공격적인 곡이 되었죠.

정말 어려운 곡이었습니다. 리듬을 파악하는 방식도, 뉘앙스를 보여주는 방식도. 쿠보타상의 곡은 정말 소울풀해서 그런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받아들이려는 마음으로 불렀습니다. <薔薇と太陽>를 써주신 요시이 카즈야상도, 이번에 쿠보타상도 싱어송라이터라서 저희 두 사람을 이미지해서 만들어 주셨다고는 해도, 역시 독자적인 색이 있어요. 데모를 들으면 이 사람의 이 창법이라서 좋지 않나라는 부분이 강하고, 그 사람의 색을 스스로 얼만큼 빋아들일지는, 녹음할 때 매번 고민하는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새삼 베스트 앨범으로 20년분의 음악을 되돌아보면서, 데뷔곡 「硝子の少年」(작사:마츠모토 타카시/작곡:야마시타 타츠로)부터, 유명한 송라이터가 쫙 늘어서 있습니다. 20년 전의 녹음했을 당시는 기억하고 계신가요.

기억해요. 타츠로상이 스튜디오에서 디렉팅을 해주셨는데, 전부 맡겼습니다. 물론 긴장했고, 부르는 방법도 아직 그만큼 깊게 생각하지 않았네요. 어쨌든 당시 터무니없이 바빴어요.


──어떤 생활이었나요?

우선 드라마 촬영에 가서 오전 6시에 촬영을 시작해서, 끝나는 게 오전 4시. 그 다음 촬영이 오전 7시부터 시작되니까, 집에 돌아가서 샤워하고 대본을 읽으면 벌써 집을 나설 시간이 돼요. 그와 동시에 버라이어티 방송도 주에 6, 7개 찍고, 그 사이에 녹음하러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硝子の少年」는 지금 들어도 정말 완성도가 높고, 누구나 인정하는 KinKi Kids의 대표곡입니다. 운명적인 데뷔곡이라고도 할 수 있잖아요.

바로 <硝子の少年>는 KinKi Kids의 토대가 된 곡입니다. 당시에는 코무로(테츠야)상 프로듀스 곡 등 댄스 뮤직이 유행이던 시대로, 거기에 이런 애수가 감도는 가요곡을 집어넣었어요(웃음). 당시의 어른이 보면 조금 그리운 느낌도 들었을 테고, 댄스 뮤직풍의 곡에 익숙한 젊은이들은 반대로 신선하게 들리지 않았을까요.


──저는 코이치상과 동년배라서 사춘기와 TK 사운드 전반기가 겹쳐요. 그 때에 「硝子の少年」를 듣고 어릴 적에 들었던 쇼와가요가 되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자연스레 함께 부르고 싶어졌다고 할까요.

그렇네요. 그렇게 저희는 데뷔 당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행에 휩쓸리는 일 없이 해 왔습니다. 그걸 20년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硝子の少年>이 시작인 게 컸어요.


──가요곡의 「硝子の少年」를 기점으로, 악곡의 폭은 점점 넓어졌습니다. 오키나와 민요부터 폴크로레, R&B에 재즈나 레게까지. TV 레귤러 방송 『LOVE LOVE 아이시떼루』에서 포크를 부른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그 방송에서 (요시다)타쿠로상을 만나, 타츠로상의 곡을 여러가지 부르면서 제 안에는 없는 감각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 방송을 하지 않았다면 스스로 곡을 만드는 일도 없었을 테고, 밴드로 노래 부르는 흐름도 되지 않았겠죠.


──KinKi Kids는 라이브 밴드로 콘서트를 하는 게 당연한데, 거기에는 그 방송의 영향이 있었네요.

물론 그렇습니다. 정말 바쁜 시기기는 했지만, 그 방송으로 타츠로상과 함께 있는 시간은 저희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을 당시부터 느꼈어요.


──여러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그거야말로 말할 수 있는 것부터 말할 수 없는 것까지(웃음). 타츠로상, 처음에는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셨어요. 방송이 시작되고 처음에는 "장난치지 마 바보녀석, 빨리 끝내버려"라고 생각했다는 에피소드를 여러 군데에서 들었는데요.


──확실히 TV로 보는 타츠로상, 언짢아 보이셨어요(웃음). 그리고 부모님이 「요시다 타쿠로가 TV에 나오는 시대가 되었네」라고 깜짝 놀라셨던 것도 기억해요. KinKi Kids와 요시다 타쿠로상, 정반대의 인생을 걷는 두 그룹이라고 할 수 있죠.

맞아요. 일로서도 음악으로서도, 전혀 다른 인생을 걸어왔고, 살아온 시대도 다르지만 나이 등을 뛰어넘어 이어진 느낌이 듭니다. 감사하게도 타츠로상도 "KinKi Kids와의 만남은 컸다"라고 말씀해 주시는데요.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관계를 구축할 일도 없었을 거예요. 거기에는 음악이 있었기에 이어질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것도 있었습니다. 타츠로상과의 만남은 정말 컸네요,


──저희는 『LOVE LOVE 아이시떼루』를 통해서, KinKi Kids의 두 사람이 작사・작곡을 배우는 과정도 눈앞에서 봤습니다.

곡 만들기도 타츠로상이 "만들어!"라는 한마디가 없었다면 하는 일은 없었겠죠. 그 때는 음악적인 지식도 없이, 아는 코드를 이어서 어떻게든 만들었는데 그 호화로운 밴드와 연주해서 음악이 완성되는 모습을 보면, 즐겁지 않을 수가 없죠. 그렇게 타츠로상에게 음악을 만드는 즐거움을 배웠고, 즐거우니까 보다 배우고자 했어요. 그렇다곤 해도 저는 그만큼 작곡의 재능이 있는 타입은 아니지만요.


──에, 그런가요. 코이치상 작의 「solitude~真実のサヨナラ~」(2002년)은, KinKi Kids의 색을 만든 중요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절에는 특히 곡을 만드는 게 즐거웠네요. 그래서 드라마의 타이업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코이치, 만들면 어때?"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장해둔 곡 중에서 들려줬더니 "이게 좋잖아"라고.


──처음에는 다른 명의의 크레딧으로, 후에 코이치상이 만들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는데요. 역시 애절한 곡이라고 납득했네요. 「硝子の少年」도 그렇고, KinKi Kids는 이런 곡조가 어울려요.

뭐, 근본이 어두우니까(웃음). 둘 중 어느 쪽이냐 하면 그다지 밝은 타입도 아니고, 밝은 곡을 듣는 타입도 아니라 <硝子の少年>도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색으로 말하면 파랑이라고 할까, 애달파서 가슴이 아픈 느낌. 그러고 보니 도지마 코헤이상 작의 「カナシミ ブルー」(2002년)도 이 시기였네요.

그가 만든 곡도 폭이 넓네요. 처음에 부른 도지마 군의 작품은 <Misty(4번째 앨범 『D album』수록곡)였는데, 업템포 곡조인데 어딘가 쓸쓸한 그 절묘한 느낌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건 역시 코이치상과 쯔요시상의 분위기가 있어서 태어났다고 봅니다. 그런 유닛으로서의 이미지 컬러를 신경쓰시나요?

아니, 저는 그런 건 전혀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미지에 좌우되어 일을 진행하는 일의 방식은 그다지 해오지 않았네요. 물론 TPO에 응하지만, 그것도 팬이 생각해서 그리는 대로 행동하냐하면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합니다. 그보다,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진짜 나를 드러내는 것도 하지 않고요.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어떤 장소에서도. 저 혼자 집에 있을 때는 이런저런 일을 하지만요(웃음). 하지만, 그게 진짜 나잖아요. 다만, 저는 일을 제작하는 입장으로, 만들어진 세계관을 연기하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그걸 드러내고 싶어요.


──코이치상 속에서 머리에 그리는 이미지와 실제로 연기하는 자신은 완전히 일치하나요.

완전히 일치……라고 한다면?


──에~, 예를 들면 저는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연기하는 게 비일상적인 일이에요. 그래서 머리로 이미지한 것을 어떻게 신체표현으로 구현하는지,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아니아니, 인간은 항상 연기하고 있어요. 그런 일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하고 있을 뿐. 왜냐하면 이야기하는 상대에 따라서 반응이 바뀌잖습니까. 그건 연기예요.


──아 그렇게 듣고보니……확실히 저도 취재하는 지금의 저와 집에 돌아가서 딸과 이야기하는 저는 전혀 다르네요. 그건 제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의 연장선으로, 연기나 라이브・퍼포먼스를 한다는 건가요?

말하자면 그렇죠. 모두가 눈 앞의 사람에게 하고 있는 것, 그게 무대 위의 표현으로 하면 노래가 되고, 댄스가 됩니다.


──엣~! 그런 건 생각한 적도 없어요. 즉 연기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하기 위해서 특정 스타일을 고르는 것인가요. 때로는 제가 딸에게 엄마의 얼굴을 하는 것처럼.

맞아요. 모든 상황에는 연출이 있고, 우리는 거기서 자신을 어떻게 보여줄지를 항상 생각합니다. 아까도 제가 혼자 집에 있을 때의 진짜 나는 누구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건 "나 혼자"라는 세계에서의 하나의 행동입니다.


──그렇군요.

그렇게 생각하는 건, 표현의 세계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전부 거짓이라는 표현은 그다지 재밌지 않으니까.


──확실히 그렇네요. 리얼리티가 없으면 시시해요. 코이치상에게 댄스라는 표현도 클 텐데요. 댄스가 노래에 주는 영향은?

그건 말로 하는 건 어렵지만……. 그렇네요. 최근에는 YOSHIE상과의 만남에 오랜만에 감동이 있었습니다.


──「薔薇と太陽」나 「The Red Light」의 안무를 담당한 댄서죠.

맞아요. YOSHIE상은 노래에도 영향을 주는 안무를 만드는 사람이에요. 춤추면서 이렇게 리듬을 취하는 것도 재밌다든가, 여러가지 발견을 해요. 그러면 스스로도 자연스레 그루브가 태어나서 부를 때도, 이런 식으로 리듬을 느끼면 더욱 좋아지는 게 보이곤 해요.


──리듬을 쪼개는 방식이나 음을 잡는 방식에 특색이 있다는 건가요.

그것도 그렇지만, 그것만은 아니에요. 표현의 세계라서 말로 하면 애매해지지만, YOSHIE상의 안무는 몸은 물론 마음도 춤춰요. 그런 안무를 주는 사람은 좀처럼 없거든요. 댄스는 계속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댄스가 즐겁다는 걸 느꼈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표현이라는 거네요.

맞아요, 그건 댄스도 노래도 같아요. 리듬이 제대로 인템포고, 피치를 완벽히 맞춰서 불러도 즐겁지 않은 곡이 잔뜩 있으니까요. 거기에는 연기하는 마음도 있어야 하지만, 노래와 댄스와 연기는 항상 하나인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을 움직인다는 건 단순한 게 아니네요. 기다려도 안 해주고.

그래서 공격적인 자세는 항상 가지고 있어요. 주변에 들어가는 건 하는 입장에서도 시시하고요. KinKi Kids는 발라드 부르면 돼, 라는 사고방식은 싫어해요. 어쨌든 제가 모르는 세계는 많이 있고, 제가 모르는 저는 잔뜩 있어요.


──모르는 자신인가요. 

제가 YOSHIE상의 안무로 춤추고, 다시금 댄스는 재밌다는 걸 느꼈듯이, 무언가 새로운 만남이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 "이게 이렇게 즐겁구나"라고 마음이 움직이겠죠. 그 경험을 통해, 이런 나도 있다는 걸 발견하는 것으로 이어질 겁니다. 그건 노래도 마찬가지로, 이 장르는 부른 적이 없지만, 실제로 불러봤더니 정말 즐거운 내가 있다든가, 여러 발견이 있어요.


──그게 "내가 모르는 나"

맞아요. 자신을 아는 것은 꽤나 중요한 것이지만, 내가 모르는 나를 보여주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요. 주변에 들어가면 표현하는 한 성장할 수 없어서, 항상 흡수할 수 있는 상태로 있는 게 중요해요. 특히 나이를 먹으면요. 그런 의미에서도 지금은 조금 제가 만드는 건 그만두려고 합니다.


──여러 송라이터가 여러 곡을 KinKi Kids에게 모아주는 것이, 코이치상에게 정말 중요하네요.

1곡 1곡, 모든 곡이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되돌아보면 <Hey! みんな元気かい?>(2001년, 작사・작곡:YO-KING) 때는 저도 아직 머리가 굳어 있어서, 그 이전의 <情熱>나 <ボクの背中には羽根がある>같은 곡을 해 온 흐름속에서, 전혀 다른 타입의 곡을 부르게 되어서 당황했어요. 그래서 그 반동으로 커플링의 <愛のかたまり>라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좋았지만, 지금 저는 <Hey! みんな元気かい?>라는 곡을 정말 좋아해요.


──알겠습니다. 그 곡은 나이를 먹으면서 스며들었다.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그 곡의 멋짐을 스스로 소화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러면 여러가지로 후회하게 돼요. 곡의 깊은 곳까지 마주하지 못하고 표현한 것 같아서, 예전의 저에게 열받곤 합니다. 1곡 1곡 깊은 곳까지 마주하기 위해서라도, 머리를 굳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지금 가지고 있어요.


──오랫동안 계속해 왔기에 깨달았군요.

네. 또 하나, 관객들에게는 절대로 응석부리면 안돼요. 음악도 라이브의 연출도, 팬이 기뻐할 수 있는 것을 하면 편해요. 하지만 거기에 응석부리면 오래 할 수는 없어요. 오랫동안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관객은 무대 위의 저를 잘 알고 계시잖아요. 거기에 응석 부리게 되면, 재밌는 건 만들지 못하니까, 그 이상으로 기뻐할 수 있는 것을 무대에서 표현해야 해요.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걸 제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라이브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공격적으로 계속한다.

우선 라이브 회장이라는 공간은, 최종적으로는 관객이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절대적이에요. 거기에 신뢰가 있으니까, 그 장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항상 상상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관객은 최대의 아군이자 최대의 적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