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은 살아야 되니까.

각시탈은 암흑 속에 사는 조선 사람들을 비춰줄 횃불이니까.

그게 결코 꺼지길 바라지 않을 거예요.

눈길만 돌리면 고통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그래서 해야 될 일이 너무 많다고 했잖아요.

처형장에 가지 마세요. 가선 안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