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계절에 상관없이

더위와 추위의 리듬이

미쳐가고 있으니까

과장되게 말하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의 나날을

누구나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실제로는 물론 알고 있겠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물들이는 모든 게

신기한 시간 속에서 흐르는구나


사계절 피는 꽃도

착각하고 흐드러지게 핀다


세상의 시간의 흐름이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

'단지 그것뿐이야'

무관심하고 태평하게

사는 것도 즐겁지만


어쩐지

진정되지 않네


순응하며 사는 것도

정말 필요하니까

특별히 무언가를 하지 않지만

바르게 말하면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변하기 전의 시간과

변해버린 시간을

함께 사랑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만날 거라고 믿고 싶어


내년 벚꽃은

어떤 바람에 필까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