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사람 6월호 관련 잡지는 여기
도모토 쯔요시
나의 동료들
오랫동안 그를 취재해왔지만, 이번만큼 낙천적인 웃는 얼굴을 하며 즐겁게 있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다. 음악을 통해, 그는 처음으로 동료를 발견하고, 자신이 있을 곳을 만들었다.
도모토 쯔요시의 새 앨범 『TU』는, 지금까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자유롭다. '이렇게 해야만 해' 라는 굴레를 떨쳐 버리고, 단지 마음이 맞는 존경하는 뮤지션 동료들과 즐겁게 세션한 14곡은, 펑키, 소울, 에로틱섹시한 요소가 만전. 그는 분명, 이런 스타일로 음악을 만드는 것을 계속 원하고 있었겠지.
이 특집에서는, 도모토 쯔요시의 인터뷰뿐만이 아니라, 그를 지지해주는 밴드 멤버중에서 다케우치 토모야스(기타), KenKen(베이스), DUTTCH(드럼), SWING·O(키보드), 스티브 에토(퍼커션)가 등장해, 쯔요시와 좌담회. 그리고, 각자에게 이번 앨범, 그리고 도모토 쯔요시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보다도 『TU』의 전모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음악과 사람만이 가능한 철저특집입니TU.
도모토 쯔요시 interview
이렇게 잡음이 없는 가운데 앨범을 만든 건 처음
그래서 앞으로도 이렇게 음악과 마주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쯔요시 군 자신은, 겨우 이렇게 자유롭고 틀을 벗어난 펑키앨범을 만드셨다고 생각하세요?
그렇네요. 라디오 등에서, 팬분들에게 <쯔요시 군이 자유롭게 만든 음악을 듣고 싶어요>라는 말을 듣기도 해서, 정말 쓸데없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알기 쉬운 곡을 쓴다든가?
맞아요. 이번 앨범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만들었어요. 멤버와 함께
──이제는 작품이 솔로앨범임에도 솔로앨범이 아니라고 할까. 밴드의 작품이 되었네요.
정말 그래요. 자연스럽게 탄생한 음악이 멋지고, 즐겁다고 생각하니까요. 역시 그 동료들과 있기 때문이고, 그것에 대해서는 감사해요. 그래서 앞으로는, 동료들과 그저 멋부리지 않고 즐거운 음악을 계속 만들면 좋겠어요.
──쯔요시 군은 계속 그런 음악을 원했던 거네요. 동료와 공명하는 음악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일본 인디즈 신에서도, 흑인음악에서 파생한 측면의 그루브를 의식한 밴드가 늘어났어요.
좋네요.
──그런 흐름에도 딱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도모토 쯔요시와 그의 동료가 이런 음악을 하고 있어요, 라고 어필할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하네요. 먼저 들려주고 감상을 듣고 싶어요. 뮤지션의 감상도 들어보고 싶네요.
──펑크마인드를 힘껏 해방해서, 가사도 이제껏 없던 섹슈얼하게 엮여있는 것이 많아요. 도모토 쯔요시. 틀을 벗어났네. 하는(웃음)
엄청 벗어났죠? 틀을 벗어나는 게 즐거워요. <Funky舌 鼓> <天命さん> <人類の此処>는 사사키 준 씨가 편곡해주셨는데요. 준 씨에게 받은 사운드가 정말 에로틱하게 들렸어요. 펑크하고, 에로틱하니까, 그럼 저도 <펑키설법 관능소설> 같은 가사를 써야겠다 싶어서(웃음)
──하하하하하.
제 가사를 그런 스타일로 써야만 확립하지 않을까 해서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펑크의 본질과도 부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딱히 단지 야한 농담(下ネタ)을 쓰고 싶었던 건 아니라고요? (웃음)
──알고 있어요(웃음).
고어 같은 것도 찾아보면서, 예전부터 수도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읊을 법한 애달픈 에로스랄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닿고 싶지만 닿을 수 없는 슬픔이나 아름다움. 닿으면 너무나 감동해서, 키스가 기분 좋다기 보다, 사랑스러운 나머지 입술이 녹아버릴 정도로 느끼는, 그런 묘사를 가사로 표현했어요. 펑키한 사운드를 두드러지게 하고 싶었는데요. 그것이, 제가 일본인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펑크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발상을 준 씨가 편곡해 주셔서. 준 씨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최근은 계속 러브송이나 발라드는 쓰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스타일이라면 즐기면서 발라드송도 쓸 수 있겠네요.
맞아요. 이런 느낌이라면 러브송을 쓸 수 있는 방법론도 얻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설명하는 러브송을 쓰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도, 상상이 부풀어 오르는 듯한 에로틱 러브송이라면 쓸 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게 펑키 설법 관능소설(웃음).
──「赤い鼓動のHeart」은 작년 헤이안 신궁 공연에서 피로했던 곡이네요. 솔로활동 초기에 썼던 「街」의 답가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발라드군요.
이 곡도 쓰고 싶어서 썼다고 할까.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태어난 곡이에요. 이런 곡이 좋다는 건 알았으니까, 능동적으로는 쓰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나와서 어쩔 수 없네요. 이 곡은 작년 생일에 본가에서 엄마와 누나와 이야기하는 옆에서 기타를 치는 중에 나왔어요. 그렇게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었기에, 헤이안신궁에서 불렀고, 이번 앨범에 넣어도 좋겠다 싶었죠.
혼자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너는 괜찮아. 앞으로, 둘도 없는 동료와 만날테니까」라고.
──「まだ 見ぬ 最愛」는 36살인 지금부터 부를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하고, 「これだけの日を跨いで來たのだから」와도 통하는 모타운조의 사운드로, 아직 보지못한 사람에게 러브송을 쓴다는 게 쯔요시 군 답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네요. 이 곡은 앨범을 위해 쓴 것이 아니에요, 원래는 웨딩송을 만들어 보자는 흐름이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쓴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직 보지 못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쓴다는 감각은 아니지만, 그래서 러프하게 이런 밝은 곡을 쓸 수 있었네요. 이건 36살의 지금이기에 가능한 일이네요. 20대였다면 절대 쓸 수 없었어요.
──또, 「いとのとち」는 디안젤로(D'Angelo)의 새앨범(주: 『Black Messiah』)의 오마주를 느낄 수 있는 사운드네요. 전체적으로 P펑크를 베이스로 하면서, 지금의 기분도 반영한 듯했습니다.
아, 맞아요. 이 곡은 이런 느낌이 될 거라곤 생각 못했지만. 코드전개나 브레이크 아이디어를 타케 군(주: 타케우치 토모야스/기타)이 여러가지 제안해줘서. 그래서 이런 사운드가 되었어요. 멋지죠. 이렇게 여러 접근이 가능한 것도 즐거웠어요. 앨범을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 준 씨와의 만남이 컸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사사키 씨와는 어떻게 만나셨나요?
SWING·O(키보드)와도 연결됐지만, 처음에는 스탭이 <사사키 준 씨에게 편곡을 부탁해 보면 어때요?>라는 제안을 했어요. 이전에도 한 번 만난 적은 있지만, 타이밍이 안맞아서 실제로 작업을 하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한 번 더 권유했더니 흔쾌히 받아들여 주셔서. 음악에 관해서 여러 충고를 해주시거나, 지금은 아빠 같은 존재예요. 준 씨는.
──그렇게나 가까운 사이가 되셨군요.
응. 준 씨가 『나라의 미와산에 가고 싶어』라고 말씀하셔서. 『그럼 함께 갈까요?』라고 해서 같이 갔는데요. 또, 이번 녹음할 때도 사용하고, 자켓에서도 크리스탈을 사용했는데요. 크리스탈을 준비해주신 게 MARK 씨라는 분이에요. 우연히 그와 준 씨가 생일이 같아서요. 거기서 여러 인연이 이어져서 모두 친해졌어요. 이러저러해서 이번 앨범 제작일정은 정말 즐거웠는데요. 그러면 어려운 것을 생각해서 음악을 만들고 싶지 않네-싶었죠. 그래도,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선 생각하는 걸 멈추지 않아요. 그것만큼은 균형을 맞추려고 해요. 제가 자연스러운 상태로 있기 위해서는 그게 좋겠죠.
──마음의 잡음이 없었다. 라는 말이죠?
정말 없었어요. 이렇게 잡음이 없는 가운데 앨범을 만든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렇게 음악과 마주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 소리가 정말 좋아요.
이것도 말이죠. 크리스탈 효과예요. 자켓에도 사용한 크리스탈은 30kg 정도 하는데, 30kg가 넘는 번개를 맞은 것도 있어서……. 그래서 그건, 한 번 말도 안되는 전압을 받은 거예요. 그래서,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스튜디오에 수정구슬을 들고 EQ(이퀄라이저)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럼 크리스탈을 통해 소리가 극적으로 바뀌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해보자~!> 라는 이야기가 된 거예요. 그래서, 크리스탈을 MARK 씨가 준비해주셨어요.
──헤에!
마스터링 할 때 스튜디오에 수정구슬을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이 꽤 있나봐요. 그래서, 실제 크리스탈을 통해서 해봤더니 놀랄 정도로 소리가 바뀌어서(웃음). 보컬의 잔향감이 바뀌거나, 분명히 음의 손실이 줄어들었어요.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소리가 달라요. 저희들도 그걸 <크리스탈믹스>라고 부르는데요. 저희 어머니에게도 앨범을 들려드렸어요. 에로틱한 가사도 많아서 어쩌지 생각했지만요(웃음).
──어떤 반응이었나요?
가사에 대해서는 특별히 감상은 없었지만(웃음). 크리스탈믹스의 음원을 들려드렸을 때 『역시 소리에 공간감이 있네」라고 말씀해주셔서. 비전문가도 알 정도의 공간감이에요.
──이야기를 되돌려서, 사사키 씨는 라이브를 통한 관계가 아니잖습니까. 이전의 쯔요시 군은 뮤지션과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라이브에서 함께 연주하는 일이 대전제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거기에 국한되지 않은 오픈마인드구나-하고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아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줄곧 낯가림이 심했으니까요. 평소에 살피듯이 사람을 봐요. 그래도, 준 씨와는 금방 의기투합해서 여행까지 갔으니까요(웃음). 아까 좌담회에서는 부끄러워서 말 못했지만, 멤버 모두와 만나서 한 번 더 사람을 믿어보자고 생각했으니까. 그건 굉장히 의미가 크죠.
──만남으로 베풂을 받으셨네요.
네. 이렇게 만남으로 베풂을 받다니. 정말 큰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항상 사적으로 마시는 줄은 몰랐어요(웃음).
역시 라이브를 거듭해오면서 사적으로도 멤버 모두와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솔직히, 지금의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도 있고요. 그건 이해하지만, 동료와 같은 것을 할 수 없다는 고독감 같은 것을 때때로 느끼곤 해요. 하지만, 멤버는 저의 그런 고독감이 증폭하지 않도록 상냥하게 다가와 주거든요. 있죠. 정말 다정해요. 그 사람들. 언제 만나도 감동할 정도로 다정해요.
──아까 KenKen(베이스)과 인터뷰 했을 때 그는 "저는 뮤지션인 도모토 쯔요시밖에 모르니까요"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쯔요시 군과 연주하는 게 즐겁고, 이 현장에서 얻는 것이 많다고.
응. 정말 고맙네요. 그렇게 생각해 줘서 정말 기뻐. 처음에 혼자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너는 괜찮아. 앞으로, 둘도 없는 동료와 만날테니까>라고.
──그렇네요.
저는 정말 외로웠으니까요. <도모토 쯔요시따위 어차피 아이돌이고 스스로 곡도 못쓰지?>라고 들으면서 시작한 음악인생이라서요. 솔직히, 처음에는 멤버 모두도 밴드에 들어왔을 때는 그런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함께 음악하면서 모두 점점 저를 이해해줬어요.그래서 <나는 도모토 쯔요시를 도와도 될 것 같아>라고 생각하게 됐을 거예요. 거기서부터, 모두 제가 고민하는 모습도, 음악을 즐기는 모습도, 근처에서 지켜봐 주었죠. KenKen은 연하인데도 굉장히 어른스러워요. 이 밴드로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현재로썬 이룰 수 없어요. 그래도 KenKen이 "예를 들어 쯔요시 군이 40세에 페스에 나가면 함께 연주할 거고, 몇 살이 되도 함께 음악할테니까 괜찮아"라고 말해주어서. 그런 말을 항상 해줘요.
──소위 서포트멤버의 범주였다면 좀처럼 말할 수 없는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벌써, 서포트가 아니네요. 이 멤버는.
응. 정말 그래요. 예전의 저였다면, 그런 말을 들어도 <듣기 좋은 말인가>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만큼 <어차피 아이돌이지?>라는 말을 실컷 들어 왔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그런 의심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어요. 오늘도 모두 저렇게 즐겁게 촬영이나 취재에 응해줬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 그들이 저에게 해준 여러가지 말들이 생각나요. 라이브 스케줄도, 모두 바쁜데도 흔쾌히 조정해줬어요. <2번밖에 못 나오는데 괜찮아?>라든가 그런 말을 해줘요. 이번 투어도 타케우치 군은 자신의 투어도 있는데 "가능한 한 쯔요시 군의 스케줄을 우선할게"라고 말해주거나.
──진정한 의미의 밴드가 됐다는 것은, 36살이 돼서야 겨우 쯔요시 군에게 밴드를 중심으로 한 음악인생이 시작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생각해요. 예전이었다면 잡지에서 멤버와 저런 집합사진을 찍는 일도 어려웠을 테니까요. 아이돌이란 룰 안에서 생각하면, 그 룰 자체가 무척이나 이해가요. 그래도,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빛날 수 있다' 라는 당연한 것을 실현하고 싶다는 것이 제 신념이에요. 라이브든 뭐든, 제가 좋은 부분을 전부 가져가서 눈에 띄려고 한다거나, 그걸 위해 멤버는 계속 뒤에 계세요-라니. 그런 형편좋은 이야기 같은 게 있겠냐? 라는 건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쯔요시 군은 어쨌든 멤버 한 명 한 명이 빛났으면 하는 거네요.
응. 이 멤버는 그런 균형도 자연스러워요. 여기서는 나와서 팟-하고 연주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고, 여기서는 쯔요시 군을 돋보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해줘요. 그런 다정함이 가득해요. 어제, 멤버와 화려하게 마셨는데요. 처음에는 10명 정도 오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14명이나 와줬어요. 그래서, 마침 저와 스티브(주: 스티브 에토/퍼커션)의 생일이 둘 다 4월로 가까워요. 그래서 DUTTCH(드럼)가 화장실 가는 척 하면서, KenKen도 슥 빠지고. 서프라이즈로 생일케이크를 가지고 왔어요. 초코장식에는 <TU요시 군 스TU브 생일 축하해TU>라고 써있어서(웃음). 그 케이크를 스티브와 둘이서, 스푼으로 서로 떠먹여줬어요.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흐뭇하네요.
이렇게까지 친해질 줄이야. 지금, 멤버의 슬픔은 제 슬픔. 이라고 할까……서로의 영혼이 저릿하는 관계랄까.
──KenKen도 아버지와 바바 씨(바바 이쿠조 馬場 育三 /Dragon Ash)가 동시에 세상을 떠났을 때 쯔요시 군의 라이브 현장에 있어서 살았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응. 그 때도 그의 괴로운 마음은 아플 정도로 상상갔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몰라서……. 바바 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 저희들은 나라의 <shamanippon ship>에서 연일 라이브를 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KenKen이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맞아주려고 계속 밖에서 기다렸어요. 그 때의 KenKen이 힘없이 웃었는데, 마음속에서는 웃고있지 않다는 게 절절히 전해져서요. 무심코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저는 바바 씨는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KenKen의 마음을 그렇게 아프게 할 사람이라면, 저에게도 그런 존재인 거예요. 그 때 KenKen이 <지금부터 치는 솔로는 바바 이쿠조에게 바칩니다> 라고 팟-하고 베이스를 쳤던 건 확실히 기억해요. 그 연주는 굉장히 애달팠지만, 아름다웠어요. 이렇게 인간적인 사람과 함께 있기에, 일로 조직적(systematic)인 현장에 갔을 때 괴롭기도 해요.
──쯔요시 군뿐만이 아니라 멤버에게도 해방의 장소가 되었다고 보고요.
네. 예를 들어 멤버 모두도, 다른 일에서는, 악보대로 연주해야만 하는 현장을 조금씩 경험해서요. 하지만, 이 밴드에서는 가능한 한 자유롭게 있어주었으면 해서, 모두의 연주가 해방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DUTTCH가 무심코 한 <TU>라는 말이 그대로 앨범 타이틀이 되었고요(웃음). 이렇게 자유로운 일은 없죠.
──지금까지의 앨범 타이틀에는 명확한 메시지가 들어 있었지만, 이렇게 의미를 배제한 타이틀을 붙였다는 게 음악을 즐겼다는 최고의 증거일지도 모르겠네요.
응. 그렇네요. 콘셉츄얼하게 앨범을 만드려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 않으면 안돼요. 게다가 만족하기 위해서 또 곤두서기도 하지만. 왠지 더 이상 설명하는 게 귀찮을 정도로 균형잡힌 앨범을 이번에 만들고 싶어서요.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 거네요.
맞아요. 필연적이었어요. 조금 어렵게 말하면, 지금 세상은, 틀에 박힌 대답인 '예/아니오'만 있는 공기가 만연해 있으니까. <그럼 너만의 답은 어디에 있는 거야?> 라고. 그렇게 제언하는 사람은 좀처럼 없잖아요. 저는 '예'라고 답한 사람과 '아니오'라고 답한 사람의 주장을 각각 공부한 뒤에 자신의 답을 내면 되잖아? 라고 생각하니까. 이 밴드멤버 모두는 각자의 답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무심코 이야기해도, 함께 연주하면 정말 즐겁고 공부가 돼요.
──스타일도 인간성도 다양하고 말이죠. 그래도 공명할 수 있는 일이, 이 밴드의 중요한 부분.
맞아요. 예를 들어 타케우치 군은 감각적인 사람이고, SWING-O는 이수(理数)계면서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니까. 준 씨도 그런 타입. 이 밴드에 있으면 감각적인 부분과 이수계적인 감각 양쪽을 배울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걸 배우셨나요?
타케우치 군이 <나는 이 코드 진행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라든가 <여기서 브레이크가 들어가는 편이 좋지 않아?> 같은 말을 해요. 거기서 모두의 반응이 <으~음……>이라고 해도 <한 번 해보지 않을래?> 라고 시험해보면, 역시 타케우치 군이 제안한 게 좋을 때가 있어서. 한편, SWING-O의 계산된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적합한 부분도 있어요. 그런 부분이 있으니까 밴드는 재밌네요. 정말로, 이 멤버와 함께 살아보고 싶어(웃음). <샤마하우스>만들고 싶어요.
──아하하하하하!
<샤마하우스>는 꽤나 높은 시청률 얻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웃음). 이런 밴드를 하는 아이돌이 있어도 괜찮죠? 하는 느낌으로
──그러고 보니 다른 잡지로 간 타케우치 씨와의 취재에서, 쯔요시 군은 "현실을 살아가는 아이돌이야말로 앞으로의 아이돌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
응. 그런 말도 지금이면 할 수 있어요. 계속 꿈의 세계를 살아가야만 아이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으니까. 그래도, 역시 이 밴드로 음악을 하면서, 현실을 노래하는 아이돌로 사는 편이 재밌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됐네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저는 현실을 노래하고 싶어요.
──이 앨범을 들으면 또 쯔요시 군에게 흥미를 갖는 뮤지션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면 기쁘겠네요. 음악적으로 공명하는 부분을 느껴주신다면, 부디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주세요. 이 밴드는 개성적인 플레이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한 가지 생각한 것은, 다음에 멤버 전체의 스케줄이 완벽히 맞으면, 모두 무대 위에 올라와 줬으면 해요. 꼭 올스타 같은 느낌으로. 곡에 따라 드럼이나 베이스가 바뀌는 것도 좋고요.
──트리플 드럼, 트윈 베이스도 좋겠고요(웃음).
너무 많아서 큰일인데요(웃음). 그만큼 펑키한 라이브도 이 밴드라면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지금의 음악신에서 그런 게 가능한 건 도모토 쯔요시 군 정도일지도 모르겠네요.
멤버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밴드가 되어 주었어요. 그런 유일무이한 밴드가 되었기에, 오래도록 함께 해줬으면 해요. 이렇게 즐거운 장소는 없으니까요. 응. 하나의 큰 거처가 됐습니다. 제 인생에서의 고독이나 외로움을 모르는 장소가.
──동료가 있어야만 성립하는 장소.
맞아요. 제가 살아온 환경에서는, 친구나 동료를 만드는 것도 허들이 높아서. 머리를 쓰지 않으면 안되니까.
──펑크를 고른 결과일지도 모르고요. 락밴드였다면 편성이 좀 더 타이트하게 됐을지도 모르고, 이렇게까지 많은 멤버와 만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물론, 장르로서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응. 그건 정말 생각해. 펑크이기 때문에 30명 정도 뮤지션이 같은 무대 위에 서는 것도 상상할 수 있고요. 최종적으로는 청중들이 '시끄러워서 무얼 부르고 있는지 모르겠네' 라고 생각하면서도, 무턱대고 멋지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라이브가 되면 좋겠네요. 그러고 보니, 작년인가 KenKen의 형과 라디오국에서 스쳐 지나갔어요.
──아, 앗군(카네코 노부아키/RIZE)?
응. 앗군은 고교 후배로. 그 때도 "선배!"라고 말을 걸어왔어(웃음). "동생한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다음에 라이브에 놀러갈게요"라고 말해주어서. 저도 "그럼그럼. 카네코 형제가 세션해주면 재밌겠네요."라고 말했어요. 그러면 더더욱 RIZE가 되겠지만(웃음)
──아하하하! 그래도, 음악적인 접근은 전혀 다르죠.
맞아요. 그런 부분도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거우니까.
──그러면 쯔요시 군은, 앞으로 자신의 음악인생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요?
우선 펑크를 계속 하고 싶으니까. 펑크를 가슴에 품고, 펑키 설법 관능소설을 쓰고, 가끔은 발라드도 쓰면서, 그걸 청중들 앞에서 부르고 싶을 때 부르면 좋고요. 어쨌든 어깨의 힘을 빼고, 러프(rough)한 느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TV에서 보는 최근의 쯔요시 군도, 좋은 느낌으로 러프해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응, 그정도로 느껴주시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자연스러우면 자연스러울수록 TV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으니까, 그건 신경쓰면서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나이도 36살이고, 이제 평범해도 좋지 않을까(웃음).
──지금은, 도모토 쯔요시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아요?
그러면 좋겠는데요. 펑크를 좋아하니까 펑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TV 앞에서도 저는 이런 사람이라는 걸 전하면 좋겠다 싶어서. 좀 더 제 음악을 러프하게 만들 수 있는 미래가 올 거라고 믿고 싶어요.
도모토 쯔요시(Vo)
타케우치 토모야스(G) KenKen(B) DUTTCH(Dr)
SWING-O(KEY) 스티브 에토(Per)
interview
도모토 「시상식에는 나, 안갈테니까. DUTTCH 잘부탁해!」
DUTTCH 「<저사람 누구야!?>가 되잖아!(웃음)」
──아까 KenKen에게 들었는데요. 어젯밤에는 모두와 함께 쯔요시 군과 스티브 씨의 생일축하를 겸한 연회였다고요.
KenKen 그런데 전혀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 안났어요. 어제는 SASUKE(트럼본) 씨는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SASUKE 씨의 이야기만 했어(웃음).
SWING-O 없는 사람을 주제로 삼는 경향이 있죠(웃음).
도모토 없는 사람의 흉내를 내거나(웃음)
──얼마만큼의 주기로 모이나요?
SWING-O 3개월에 한 번 정도?
스티브 에토 꽤 모이죠.
KenKen 뭔가 이유를 갖다 붙여서요.
스티브 DUTTCH에게는 간사의 재능이 있어요. 당초에는 밴드마스터인 소가와(소가와 토모지 十川知司 /키보드, 메뉴피레이터)씨가 주도했는데요. 간사의 재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전혀 모으질 못했어요(웃음).
DUTTCH 모두의 탄식이 저에게 전해졌고, 소가와 씨도 <DUTTCH, 간사 부탁해!>라고 하셔서(웃음).
스티브 어제는 몇 명 모였더라?
DUTTCH 14명
도모토 DUTTCH가 말을 걸면 정말 사람들이 모여
KenKen 원래 목소리가 크니까!
SWING-O 치아는 작은데 말이지
DUTTCH 그건 됐어!(웃음)
스티브 작은 게 아니라 짧지
일동 하하하하하하하하
DUTTCH 그래도,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면, 그대로 스튜디오로 가서 녹음하면 되잖아, 라고 생각하는데요
타케우치 토모야스 확실히!
──기본적으로 스케줄을 맞추는 게 힘든 멤버인데 연회가 개최되면 모인다니(웃음)
스티브 그러니까 속이는 게 좋지 않아? <오늘 연회 합니다!>하고, 스튜디오로 연행(웃음).
KenKen 차라리 연회에서 녹음하면?(웃음)
스티브 아니면, 스튜디오에 케이터링과 술을 넣을까?(웃음)
SWING-O 아니면 주점에 기재를 넣자(웃음). 어제 있던 (사토)타이지(기타) 씨도 <이 현장 좋아!>라고 진지하게 말했어. <이렇게 회식을 하는 밴드는 좀처럼 없어!>라고
스티브 그래서, 어제 없었던 타케쨩이 지금 좀 외로운 기분으로 있어요(웃음)
타케우치 ……연락이 없었어요!
DUTTCH 미안. 나, 타케쨩에게 연락 안했다는 걸 갑자기 깨달아서. 전원에게 연락했던 것 같은데, 확인해보니 <어라……? 타케쨩에게 연락 안했어!(땀)>
스티브 사람이 많으면 그런 일도 있지
DUTTCH 그래서 급히 전화해서
타케우치 갑자기 연락해도 못간다고!(웃음)
스티브 그게 타케쨩이라 다행이야. 다른 멤버였으면 정말 미안했을텐데(웃음).
──모두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도모토 어제는 <SASUKE씨가 말할 법한 말 시리즈>를 모두 말했어요. 저는 SASUKE 씨의 웃음소리 흉내를 너무 한 나머지 딸꾹질이 멎질 않아서(웃음). 누가 <한 번 더 흉내내면 멈추지 않을까?>라고 충고해줘서, 실제 했더니 멈췄어요(웃음). 목에 압축을 걸어서 웃으면 딸꾹질이 멈춰요.
KenKen 혁명적인 대발견이네!(웃음)
──역시 DUTTCH 씨가 분위기메이컨가요?
도모토 맞아요. 지금에 와서는 확실히 분위기메이커네요.
DUTTCH 멤버력은 아직 오래되지 않았지만요(웃음)
도모토 DUTTCH는 이번 앨범 타이틀의 창시자니까.
타케우치 심야의 스튜디오에서 DUTTCH가 이상한 텐션이 되어서 『TUTUTU』라고 말하기 시작해서요. 최종적으로는 (드럼의)카운트까지 『원,TU,TU,TU!』라고 말했습니다(웃음).
일동 하하하하하하하하!
도모토 저도 빠져서요. 『오메데TU 아리가TU 잘부탁합니TU』라고 말하기 시작했지
──귀찮아(웃음).
DUTTCH 귀찮죠. 『TU TU』 너무 말해서 그 분(주: SWING-O)에게 혼났으니까요.
스티브 완전 초등학생(웃음).
도모토 누군가 말리지 않으면 끝나지 않으니까
KenKen 모두 나쁜 장난을 좋아하니까요
SWING-O 주의를 줘도, 더 주의를 주길 바라고 나쁜 장난을 계속해요.
──완전 소년이잖아요(웃음).
도모토 이러저러해서 <TU>라는 말이 태어났어요. 그래서, 헤이안신궁 리허설 때도 베이스인 모리 타몬(森多聞)씨가 후렴을 계속 반복해야 하는 타이밍에 2번이나 엔딩으로 들어간 실수를 저질렀어요. 제가 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TU TU TU 』라고 말하기 시작했더니, 거기서 모두 세션이시작됐죠. 거기서 <Tu FUNK>의 사운드 원형이 만들어졌네요. <방금 멋지지 않았어!?>라고 돼서. 그걸 곡으로 완성하게 되어서, 게다가 앨범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SWING-O 기적적으로 리허설 중에 쯔요시 군이 <아리가TU>라고 흥얼거린 구절을 엔지니어 씨가 녹음해줬어요. 그걸 기반으로 편곡했습니다.
도모토 완전 뒤에 안 건데요. <TU>가 프랑스어로 <당신>이란 의미가 있대요
DUTTCH 억지로 갖다 붙여서 생각해보면, 좋은 노래가 되었네요.(웃음)
도모토 갖다 붙일 마음도 별로 없지만. 이런 놀이로 한 곡이라도 많이 만들고 싶어.
SWING-O <TU>로 유행어대상 노리고 있는데요.
도모토 시상식에는 나, 안갈테니까. DUTTCH 잘부탁해!
DUTTCH <저사람 누구야!?>가 되잖아!(웃음)
──하지만 절묘한 균형이 성립된 밴드네요.
도모토 맞아. 멤버 조합에 따라 텐션도 바뀌고요. 그 느낌이 정말 재밌어.
KenKen 음악적으로도 발상적으로도 유연한 사람들이 모여 있죠. 또, 음을 캐치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걸 잘해.
도모토 공통점은 모두 엄청 상냥해. 그래서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 또 관서 사람이 많아.
KenKen 확실히 관서 사람이 많네요
도모토 KenKen은 도쿄 사람이지만, 장단에 잘 맞춰주니까 전혀 문제없어
KenKen 난 중립국가니까(웃음).
──정식으로 밴드명을 붙이면 좋을텐데.
도모토 뭐, <TU밴드>여도 좋고.
도모토 그거 대박이네(웃음).
KenKen 착각해서 사는 사람 엄청 있을지도. <어라?스펠링도 바뀌고, 음악성도 전혀 달라!>라고(웃음).
SWING-O <일본어로 불러!>라고(웃음)
──다음 투어를 향한 마음가짐은 어떤가요?
DUTTCH 타케쨩의 댄스가 또 보고싶네
KenKen 최근 랩도 하고 말이죠
도모토 타케TU모 야스시의 <TU랩> 보고싶네요,
SWING-O 또, 타케쨩은 최근 스튜디오에서 자주 본인의 라이브에서 피로하기 위해 트럼펫을 연습하니까, 꼭 이 밴드에서도 불어줬으면 하네.
도모토 이번 앨범의 녹음중에도 트럼펫 불면서 스튜디오를 누비고 다녔으니까(웃음). 화장실 타임을 빌려서, 그 때 불어볼까요.
타케우치 잠깐……이거 위험한 방향이야! 정말 시킬 거니까. 이 밴드는!
KenKen 저는 21살부터 SHIBUYA-AX에서 처음 이 밴드에 참가했는데요. 그 때 갑자기 멤버 모두 무대에서 없어져서 <베이스솔로 해!>라는 분위기가 된 거예요. <그런 일 있어!?>라고 생각했죠. 그건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어요(웃음).
타케우치 KenKen도 관객들도 신났고, 솔로로 하게 해주고 싶었어. 뒤에서 모두 <KenKen 대박!>이었다고.
SWING-O 멤버를 언덕에서 떨어뜨리는 밴드야(웃음).
도모토 모두 정말 굉장한 뮤지션이니까 혼자로도 성립해요. 그 안심감은 굉장하네요. 머리를 써서 하는 음악도 중요하지만, 어딘지 저는 머리를 너무 쓰면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여러 인연이 겹쳐져서 한 명씩 멤버로 만나고, 여기에 이르렀어요. 지금은 청춘들도 저희들이 연주하는 펑크를 매우 이해해주세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TU』 같은 앨범을 만들 수 있었고요. 정말 멤버와 청중들에게 감사합니다.
타케우치 토모야스 KenKen DUTTCH
SWING-O 스티브 에토
타케우치 토모야스 (Guitar)
쓰일 법한 구절은, 간직해 두려고 해요
그의 놀란 얼굴이 보고 싶으니까(웃음)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해 온 것 이상으로 펑키하지 않아요? 저는 벌써 곡을 받았지만요(웃음). 편곡도 스튜디오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냈고, 전보다도 강한 뮤지션십(musician ship) 속에서 곡이 만들어졌어요. 쯔요시 군 자신이, 현장에서 태어난 그루브에 바로 반응하기도 하고, <이 멤버여서 이런 음이 나왔어>라는 걸 중요시한 게 아닐까.
모두 <Tu FUNK>라고 말하고 있지만, <TU>는, 작년 투어에서 태어난 말이에요. 리허설에서 DUTTCH가 장난으로 「아리가Tu!」라고 말하며 놀았더니, 거기서부터 멤버들 사이로 퍼져서(웃음). 그걸 구절로 한 거예요. 그정도로 자유롭고, 평소 장난이나 흐름을, 그대로 악곡으로 패키지하려고 해요. 지금까지는 좀 더 명확한 테마가 앨범 속에 있었지만. 그게 아니라 좀 더 흐름이라든가. 그 현장에서 태어난 것을 의식하고 있네요.
쯔요시 군이 그렇게 된 건, 그가 정말로 음악으로 구원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진지하게 추구하기 때문에 리얼하게 음악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모여왔죠. 들은 것을 제대로 표현하는 스튜디오 뮤지션이 아니라, 각자가 창의적인 것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관을 부딪히며 태어난 음악. 쯔요시 군 자신도 점점 기분이 풀려서, 멤버의 소리를 받아 들여줄 품이 깊어졌어요. 그건 가사에도 보여요. 이번, 펑키한 사운드에 일본어를 끼워넣는 놀이가 능숙해지지 않았나요? 개인적으로는 SUPER BUTTER DOG(주: 타케우치가 재적해 있던 펑크밴드)와 비슷한 느낌도 들었어요. 「FUNKY 우롱차」 같은. 그래서 좀 그리워서, 저는 순순히 비집고 들어갔어요.
쯔요시 군과 음악을 하면, 친구와 함께 펑크를 하는 기분이 될 때가 많아요. 친구과 가족, 그런 존재에 가깝네요. <일치단결> 같은 느낌이 아니라, 즐거운 멤버가 함께 모여서, 펑크를 연주하는 쾌감이 있어요. 저도 여러 부분에서 지지하고 있지만, 쯔요시 군은 특수해요. 자유도가 정말 높아요. 보통의 현장이라면, 곡을 제대로 연주했는지 안했는지, 복습하는 일이 중요한데요. 쯔요시 군의 현장에서는, 아이디어를 모아요. 매번 같은 일을 하면 재미 없으니까, 그 곡에 접근하는 생각을 멤버 각자가 모아가죠. 평소에도 <이건 쯔요시 군의 밴드에서 쓸 법하네>라고 생각하면, 간직해 두려고 해요. 간직해 둔 구절로, 그의 놀란 얼굴이 보고 싶으니까(웃음).
쯔요시 군은 의외로 빨리 마음을 터놓아요. ENDLICHERI☆ENDLICHERI 당시, 100회 가까이 라이브를 했잖아요? 저, 그 라이브 후반부터 참가했는데요. 몇 번 해보니까 벌써 화기애애해졌어요. 그 때, 연주하면서 벌써 쯔요시 군이 하고 싶어하는 걸 척척 이해했으니까요. 이 사람, 정말 P펑크라든가 Sly & The Family Stone 같은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구나, 하고. 그걸 계속 소중히 하고 있네요. 전혀 펑크세트가 아닌 투어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 것의 중심에 있는 것은 펑크예요.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네요.
앞으로 쯔요시 군은, 뭔가,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네요. 그다지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그대로 관철시켰으면 해. 그 자세가 틀리지 않았다는 건,이 멤버가 즐겁게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최고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KenKen (Bass)
그들에게 구원받은 순간이 있었어. 그래서 정말 감사하고 있지
그러니까 쯔요시 군, 어떻게 돼도 우리들이 있으니까 괜찮아, 라는 느낌
이번에 제가 녹음에 참가한 곡은……2곡 정도려나. 사전 제작을 포함해, 팀으로 꽤나 오랫동안 해왔으니까, 뭔가 어떤 형태로 들어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청자로서도 기대됩니다.
쯔요시 군은 정말 밴드다워졌다……고 할까, 가족같은 느낌이 강해졌어. 밴드라고 할 만큼 자주 하지도 않고, 인연도 없어. 그런데, 그가 여기까지 해 온 건, 편해졌다는 뜻 아닐까? 제가 처음 그의 옆에서 베이스를 쳤던 게 21살 때니까……이 팀에 들어온 것도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지만, 변여러 변화가 있었어요. 프로젝트명도 2,3번 바뀌었고. 그래도, 명확한 비전이 있는 사람의 옆에서 베이스를 치는 건 역시 즐거워요. 모두 곡을 만드는 것도 늘어났고요. 지금까지는, 그가 만든 색을 100% 재생하는 걸 목표로 했지만, 지금은 곡에 모두의 색이 들어가요. 전원이 녹음했을 때의 느낌이 패키지되었네요.
저에게 그는 단지 음악동료. 물론 아이돌로서 TV에 나오는 건 보고 있지만, 만났을 때는 음악동료니까, 그다지 그걸 의식하지 않아요. 함께 무언가 만들면서 점점 신경쓰지 않게 됐어요. 그가 무대에 섰을 때, 정말 좋은 플레이어인데 다른 이름으로 그걸 잃어버리면 유감이잖아요. 그렇게 뮤지션십이 강한 멤버가, 일이 아니라 가족으로서 그의 주변에 있는 게 최고의 답이라고 생각해. 음악업계나 다른 뮤지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앞으로 그게 좀 더 명확해질 거라 생각하고요.
곡만들기를 포함해, 뮤지션이 틀에 박히지 않은 게 정말 재밌어. 그가 우리들이 상상하지 못한 일상을 살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제 일상은 상상할 수 없겠지만요 뭔가, 그 느낌이 정말 좋아요. 서로 높이는 게 정말 즐거워. 각자 제대로 가지고 오는 게 있어요. 현장에 가서 할 뿐만이 아니라, 각자 그곳에 가지고 오는 느낌. 제가 평소 하는 라이브의 관객들은 "프리즌 프레이크" 같은 폭동을 부리지만(웃음). 아이돌 노래만 듣고, 펑크 같은 건 하나도 모르는 아이가 "우오~!"라고 생각할 만한 연주를 하고 싶어요. 초기 충동에 가까운 "뭔지 모르겠지만 멋져!" 같은 게 누구 한 사람에게라도 전해지면 좋겠다 생각하며 하고 있어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새로운 문화는 태어나지 않으니까요.
이 팀으로 연 2,3회 모이는데요. 나라 특설회장에서 2개월 라이브를 하던 시절, 저희 아버지와 바바 마사시(주: 베이스/Dragon Ash)가 세상을 떠났어요. 그 때, 이 팀에게 구원받았어요. "어쩌지……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밴드의 현장에 가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있어서. 그 때, 만약 모두와 만나지 못했다면, 꽤나 정신적으로 위험했을 거라 생각해. 그래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플레이어로서 연주를 계속 할 수 있었던 것도요. 그러니까 쯔요시 군, 까놓고 말해서 어떻게 돼도 우리들이 있으니까 괜찮아, 라는 느낌. 가족이네요.
저는 아이돌의 얼굴을 한 그와는 전혀 만난 적이 없지만. 그게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좋다고 생각해. 밴드란 건, 상호보완하는 관계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들이 음악할 때는, 꾸미지 않고, 즐겁게 음악하자.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DUTTCH (Drums)
쯔요시 군도, 그의 음악도, 모두 받아 들여서
저의 기쁨이나 슬픔을 함께 나눠줘요
처음에 스티브에게 권유받았어요. 저, KenKen의 밴드(주: KenKen of INVADERS)로 함께 했는데요. 스티브가 "너랑은 타점이 맞아. 쯔요시 군의 밴드가 있는데, 함께 해볼래?" 라고. 그래도 저, 이런 꼴을 하고 있지만, 실은 조금 낯가림이 있달까, 조금이라도 거리가 있는 게 싫어요. 그래서 서포트를 명목으로, 먼저 식사회를 만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건방졌는데요(웃음). 그래도 거기서 꽤나 이야기 하거나, 같은 관서인이고, 이야기도 잘 맞아서 바로 친해졌어요. 그래서 처음 리허설 때는, 고타 씨(주: 야스키 고타 屋敷 豪太)가 치는 걸 견학할 예정이었는데요. 쯔요시 군이 스튜디오 안에서 불러서, 멤버 앞에서 자기소개. 그게 시작이었어요. 마음을 쓰는 사람이구나, 라는 게 첫인상이었네요.
지금 제가 메인으로 하고 있는 건 UZMK라는 밴드로, 믹스처(mixture) 혹은 시끄러운(loud) 록인데요. 네가 도모토 쯔요시를? 이라고 자주 듣지만요. 저는 원래 팝이나 노래 자체를 좋아했고, 오히려 감정을 내보이는 드럼을 치고 싶었으니까, 정말 긴장했어요. 정말 내가 해도 괜찮나-하고.
그래서 <shamanippon ship>에서 처음으로 쳤는데요. 역시 긴장해서, 생각보다 잘 못쳤어요. 조금 낙담해 있으니까 소가와 씨가 "고타 씨는 고타 씨고, DUTTCH는 DUTTCH의 드럼을 치면 돼" 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래서 꽤나 후련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음악성으로 투 베이스(ツーバス)를 밟는 일은 좀처럼 없잖아요(웃음). 그렇게 각자의 음악성이나 캐릭터를, 쯔요시 군의 음악은 받아 들여줘요. 굉장히 자유롭죠.
쯔요시 군의 음악도, 변해 왔네요. ENDLICHERI☆ENDLICHERI 때의 음악을 들으면, 거처가 없는 느낌이고, 아무것도 믿지 못하며 기대도 하지 않는구나, 라는 느낌인데 그게 지금은, 모든 것을 받아들여서 플러스로 바꿔가는 긍정이 있어요. 쯔요시 군의 얼굴도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밝아졌고요. 힘이 나는 장소가 여기란 걸 함께 있으면 알겠어요.
이번 앨범은, 작년 투어에서 태어난 분위기 그대로 나온 거예요. 그래서 녹음 중에 나온 말이 그대로 타이틀이 되었고, 이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어서 제가 말하거나, 옆에서 춤추거나……게다가 상반신 노출로!
이 밴드에 들어와서, 드럼이나 음악에 대한 마음가짐도 바뀌었어요. 제 밴드는 시끄러운 록이고, 여기는 펑크잖아요? 전혀 다르지만, 유일하게 공통되는 부분은 노래할 때 포지션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네요. UZMK로 돌아가 드럼을 치고, 그런 부분이 보다 좋아질 수 있도록. 이 밴드에서 여러 자극을 받아들인다고 생각하고요.
정말로 쯔요시 군도, 그의 음악도, 모두 받아들여서, 저의 기쁨이나 슬픔을 함께 나눠줘요. '좋은 동반자' 라고 하면 쑥스럽지만, 그런 느낌이려나. 저, 얼마 전에 결혼했는데요. 작년 헤이안 신궁 라이브 대기실에서 "결혼 OK 받았어!" 라고 전했더니, 자신의 일처럼 엄청 기뻐해 줬어요. 후에 "가사에 그것도 쓸테니까" 라고……에, 어떤 곡에? 그건…본인에게 물어보세요(웃음).
SWING-O (Keyboard)
크게 묶으면 아이돌의 현장에서, 가장 펑키한 실험을 할 수 있어
보람있는 현장이기 때문에, 그걸 보다 개방하고 싶어
이번 앨범은, 먼저 소가와 씨가 프로듀스를 맡고, 거기에 제가 관여하고, 마지막으로 사사키 준 씨가 참가해서 프로듀서 3명이 되었어요. 그만큼 녹음이 길어졌을지도 모르지만, 그 결과 근래 쯔요시 군의 작품 중에서도, 꽤나 다양성이 풍부한 작품이 되었다는 인상입니다. 이번에는 선곡단계부터 관여했기 때문에, 토대단계부터 듣고……30곡 정도 들었으려나요.
포인트는 세 가지 있었어요. 첫째는, <지금, 일본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그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는 것. 거기까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지만, 그는 나라출신으로, 역시에도 조예가 깊으니까요. 고어를 넣거나, 그 멋짐을 자신의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해요. 둘째는, 개그를 좋아한다는 것. 그런 웃음 포인트나 본질을 말해요. 그리고 셋째는, 그런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는 펑크를 정말 좋아한다는 것(웃음). 펑크와 개그와 일본역사를 하나로 정리하는 건 꽤나 어려운 산다이바나시(三題話) 2. 신경 쓴 점은 그 세 가지의 균형이네요.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것.최근 쯔요시 군의 세계관은, 보다 밖을 향해 있어서, 안을 향하는 느낌은 줄어든 듯하네요. 실제로는 만들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전하기 보다도, 먼저 신체를 움직여서 <헤, 좋은 노래 부르고 있잖아>라고 중얼거리게 만드는(웃음). 간접적인 방식으로 바뀐 게 아닐까요.
저도 다른 활동을 하고, 소울이나 펑크의 측면을 전면 내세우고 있지만, 스스로도, 설마 도모토 쯔요시라는 크게 묶으면 아이돌의 현장에서, 가장 펑키한 실험을 할 줄이야. 놀라워요. 굉장히 보람있는 현장이기 때문에, 그걸 보다 개방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아날로그도 발매하는데요. 그걸 클럽에서 틀거나 하면, 그분들도 놀랄 거예요. "설마 이렇게나 본격적으로 할 줄이야!"라고 말이예요.
앨범 속에도 「FUNKがしたいんだ どしても」는 멋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P펑크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이걸로 전해지겠죠. 노래가 라디오나 가게에서 틀면 <에? 이 펑크가 도모토 쯔요시라고?>라고, 절대로 전해질 테니까요. 그런 상황을 좀 더 만들면 좋겠어요. 코어팬들이 절대로 납득할 내용이면서도, 역시 아이돌이어야 하는 대중성. 그게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지만요, 야스키 고타 씨가 치는 드럼을 포함해, 사운드 크리에이터부터 뮤지션까지, 이쪽 일션의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어요. 그게 어떤 것인지 제대로 전해지면 좋겠네요.
또 쯔요시 군은 <恋のあしたかきのうを愛にする>라고 「い鼓動のHeart」에서도 부르고 있지만요. 나와 같은 걸 전하고자 하는구나 느꼈던 게, 제가 소속된 RHTMESTER예요. 「It's A New Day」라는 곡에 <New day is yesterday>라는 가사가 있어요. 힙합의 최첨단에 있는 사람과, 쯔요시 군이 말하고 있는 메시지가 인우연히 같다는 건 꽤나 인상적이었네요. 같은 타이밍에 발표한 동일한 메시지. 장르는 전혀 다를지라도, 현시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두 그걸 느끼고 있다는 걸 강하게 실감했습니다.
스티브 에토 (Percussion)
쯔요시 군과 청자 사이에 태어난 커뮤니케이션을, 전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상대방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런 시대야말로
쯔요시 군과 있으면, 하나하나 신선하고, 정말 즐거워요. 함께 무언가를 하면 정말 기분좋아요. 처음 만난 건 TV 현장이었는데, 아이돌 쯔요시 군으로 얼굴을 봤지만, 처음 앨범과 라이브에 참가하면서부터, 급속도로 같은 한패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우에다 켄지의 소개로 참여하게 됐지만, 처음에는 솔직히 <쟈니즈가 일하는 현장을 좀 들여다 볼까?>라는 마음이었으니까요. 근데 해보니까 <뭐, 뭐야 이거?>라고 놀랐죠. 제가 지금까지 참가했던 어떤 밴드보다 아방가르드하고 자유로웠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녹음에서는 다소 음악적인 부분을 하더라도, 라이브는 쟈니즈의 왕도인 콘서트겠지 싶었는데 이것도 또 놀랐어요. 리허설이 끝나고 본방의 총연습이 시작되었는데, 전혀 전모를 모르겠는 거예요. 그래도 관객들이 들어오면 이름이 적힌 우치와나 펜라이트를 흔들겠지 싶었는데, 막이 열려도 전혀 그런 게 없었어요. <이 사람……좀 이상해!>라고 생각해서, 거기서부터 제가 쯔요시 군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놀란 채로 지금에 이르렀네요.
그래서 ENDLICHERI☆ENDLICHERI 때부터, 음악과 관련해서 그를 계속 보고 있지만, 매일 서서히 열려요. 지금까지는 어렴풋했던 것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안에서 보여요. 그런 느낌이 드네요. 처음에는 어쨌든 음악만이 제가 있을 장소라고만 생각해서, 여러가지를 잡식적으로 흡수하고, 가득 토해냈어요. 하지만, 그 양손 가득 껴안고 있던 것이, 시간과 함께 점점 도려낸 게 지금의 제가 아닐까요? 도모토 쯔요시도 완전히 40세 전후고(웃음). 도려내면서, 뭔가 명확하게 보였겠죠. 제가 있을 장소라든가…응, 그게 제일 맞는 말이겠네요.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았달까.
나라를 향한 사랑도 점점 깊어졌어요.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 꽤나 영향을 받았는데요. 무엇을 연주하더라도, 결국 결국 도쿄에서 발신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는 망상이 머릿속에 있었는데요.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예를 들어 쯔요시 군이 나라에서 했던, 약 600명 수용의 <shamanippon ship>. 그건 제일 뒤에 있는 사람까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보이는 라이브였어요. 그 라이브는 그에게 자극을 줬을테죠. 자신이 음악을 전해줄 사람의 얼굴이 보이는 라이브였으니까. 그 라이브를 통해, 저 자신도 생각이 바뀌었어요. 도쿄에서 무언가 표현하고자 정보를 던져도, 누구에게 전해지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바다를 향해 작은 돌을 던지는 느낌. 그래도 한정된 지역이라든가, 그런 장소에서 하면, 상대의 얼굴이 보이는 활동이 가능해요. 그게 왠지 즐거워요, 쯔요시군도 계속, 그런 마음일 거라 생각하고요. 제가 정말로 전하고 싶은 사람, 정말로 받아줄 사람. 허상이 아닌 실제의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줬으면 해요. 그래서 관객들의 얼굴을 보고 <누구에게 전하고 싶은가>가 확실해지면, 하는 보람도 있을테고, 하는 자체가 즐거울 거예요. 지금의 제 자신은 그걸 강하게 느낍니다.
물론 그는, 앞으로도 만인을 향한 존재로 계속 있겠지만요. 누구나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하게 들어간 작품을 만든다면 말이죠. 쯔요시군과 청자 사이에 보다 강한 커뮤니케이션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태어나기를, 저는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상대방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런 시대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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