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raft.asahi.com/article/2020/02/kashiwagi-radio/



「〇〇다움」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않는 AKB48 카시와기 유키, 8년째 라디오 MC의 방식



「국민 아이돌」을 오랫동안 이끌어온 AKB48. 그룹으로 2007년 데뷔한 이후 계속해서 활약해 온 카시와기 유키상입니다. 2019년에는 「30살까지 아이돌을 은퇴하지 않겠다」 "비" 은퇴선언을 하고, 아이돌상을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 했습니다.


그런 카시와기상, TOKYO FM에서 고정 방송을 맡아, 8년째 라디오 MC의 얼굴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돌과 라디오, 각자의 프로페셔널한 일이 어떤 식으로 이어져 둘 다 향상시켰을까. 약 400회를 쌓아온 카시와기상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제작:아사히 신문 디지털 스튜디오

촬영: yansuKIM

메이크업:오사레 컴퍼니

스타일링:시모다 츠바사



8년째 라디오 MC, 계기는 지진 재해



──이름을 걸고 하는 방송인 TOKYO FM 『카시와기 유키의 YUKIRIN TIME』(매주 토요일 24:00〜24:30)은 현재 8년째. 방송횟수도 380회를 넘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했네요. 의외로(웃음). 



──의외, 군요.

네, 「오래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 해 온 게 아니고, 좋아하는 걸 이야기하는 게 즐겁다는 기분으로 해왔거든요. 깨닫고 보니 오랫동안 해 왔네요.


──라디오를 시작한 계기는.


실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에요.


당시, 저는 AKB48에서 파생한 유닛 프렌치키스 (2015년에 해산)에 소속되어 있었죠. 지진 피해를 눈앞에서 봤을 때, 「뭔가 할 수 있는 일은」이라고 유닛멤버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거기서 「라디오는 재해지에서도 듣기 쉽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죠. 그게 「YUKIRIN TIME」의 전신인 『프렌치키스의 Kiss라지!」라는 방송이었어요.


첫회가 갑자기 생방송이었던 걸 기억해요. 그 때는 데뷔한 지 3~4년 됐을 때라서, 예능 일도 아직 그만큼 경험이 없어서 긴장했어요. 재해 직후에 발신 가능한 수단이 적어서 힘든 시기에, 제 목소리를 전할 수 있어서 귀중한 기회였어요.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이라고, 응원이 될 만한 곡을 틀었어요. 그 후, 「Kiss라지!」가 저 혼자 하는 「YUKIRIN TIME」이 되는 형태로, 2012년 10월에 단독 MC 방송으로 시작했어요.


──카시와기상은 그 때까지 라디오와 연이 있으셨나요.


엄마는 전업주부신데요. 집안일을 하면서 라디오를 들으셨어요. 그래서 어릴 적에는 집 안에서 고향인 가고시마 정보방송이 자주 들렸네요.


또, 저는 아이돌을 정말 좋아해서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라디오를 심야, 엄청 열심히 들었어요. 라디오는 먼 존재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팬이 사랑하는 「리코더」 기획의 뒷면



──「YUKIRIN TIME」의 기획이라고 하면, 「음식」과 「리코더」인가요.


확실히, 그 두 가지가 나올 때가 많네요. 계속 가키노타네柿の種만 먹던 회라든가, 리코더를 불기만 하는 회도 있었어요. 방송 컨셉은 처음부터 거의 변하지 않았어요. 무지 시시한 걸 계속 했네요(웃음). 


──리코더 좋아하시네요.


맞아요. 저는 리코더를 정말 좋아해요. 초등학생 때, 대부분은 리코더를 매번 가지고 돌아가지 않고 학교에 뒀어요. 하지만, 저는 리코더를 일부러 가지고 돌아가서 집에서 불었어요. 원래 음악에 주력한 유치원을 다녀서, 초・중학교 때는 취주 악부기도 했어요.


전에 한 방송에서는 건반 하모니카도 등장해서 점점 폭이 넓어지네요. 리코더를 축으로(웃음).


──축은 어디까지나 「리코더」네요 (웃음). 기획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라디오라서, 물론 구성작가와 상담하지만 제 방송은 수록 중에 「이거 다음 회에 해요」 「이건 좀 더 이야기하고 싶어!」라고 현장에서 정해요.


한 통의 메일에서 기획해서 하나의 방송이 된 적도 있고, 뭘 하면 즐거울지, 공개 기획 회의처럼 청취자와 상담하기도 해요. 방송에서 점점 기획이 정해지는 형태네요.


──상호작용하고, 시은 카시와기상의 방송은 라디오의 왕도네요.


확실히 청취자가 있는 방송이네요.


이런 방송이라서 청취자는 제 팬분들이 많을 거예요. 저는 최연장자라서, 그룹 안에서도 새로운 멤버가 잔뜩 있어요. 팬분들은 그 중에서도 저를 선책해서 응원해주시니까 신뢰관계가 있다고 할까.


매회 들어주시는 분은 제가 어떻게 장난치는지도 아시니까 그 관계에서는 안심하고 장난칠 수 있어요. 물론, 처음 들어주시는 분도 알기 쉽게 해야 한다는 것도 항상 생각해요.


또, 최근에는 라디오를 인터넷 뉴스로 써주시는 일도 많아서, 신선하네요.


──신선, 이라고 하면…?


AKB48 자체가 올해 12월로 15주년을 맞이하는데요. 정말 감사하게도 그룹 존재를 모르는 분은 적으실 거예요. 저도 거기에 소속해서 어느 정도 모두가 아는 상태로 항상 팬분들을 향해 활동하고 있죠.


하지만 그러면 그룹이나 제 「이름 정도는 알아」 라고 하시는 분이 저희의 어떤 주제에 흥미를 가지고 계시는지 잘 몰라요.. 아이돌로서 일을 하려면, 역시 혼자서도 많은 분들에게 그룹을 알려야 해요. 그래서 인터넷 뉴스로 「앗, 대중들은 이런 것에 흥미를 가지는구나」 라는 걸 아는 게 신선하고 정말 공부가 돼요.





TV도 라디오도 「내 방식」으로



──그룹으로서 아이돌 활동, 혼자서 라디오 MC 감각은 다른가요.


라디오는 꽤 빠른 단계부터 전혀 긴장하지 않았어요.


AKB48 그룹으로서 일을 10년 이상 했으니까, 이제는 긴장하지 않아요. 하지만 혼자 콘서트를 하거나, 혼자서 에능 방송에 출연하는 등 그룹이 아니라 혼자서 할 때는 지금도 긴장해요.


반대로, 라디오는 저에게 "집"이에요. 들어주시는 분은 팬이니까, 팬이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그 때부터 기를 쓰지 않고 같은 태도로 했거든요.


──들어보면 확실히 이 취재도 카시와기상다운 방식으로 일관됐어요.


제 이외의 「〇〇다움」에 저를 끼워 맞추는 건 답답하거든요.


라디오는 머리맡에 두거나, 이어폰으로 듣는 거잖아요. 「1대 1로 그 사람에게 말을 거는 느낌으로 가자」 같은 암묵의 규칙이 있어요. MC를 시작했을 때, 조금 하면서 「맞지 않네」라고 생각해서(웃음).


예를 들면 TOKYO FM에서 방송되는 다른 방송처럼 천천히, 차분한 진행자의 이야기방식은 정말 멋져요. 저도 자주 라디오를 들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하기에는 조금 안 맞아서요.


──심야대의 방송으로는, YUKIRIN TIME의 카시와기상은 확실히 활기차요.


그렇죠(웃음). 「심야 라디오는 이렇게 해야한다」 같은 것보다 즐겁고 재밌고 웃을 수 있는 분은 의식하게 되었어요.


한편으로는, 역시 「라디오라면 수다 떨어야지」 하는 건 있네요. TV에서는 말하지 않을 법한 말을 한다든가. 라디오는 말을 거는 상대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조금 특수한 환경이잖아요. 다른 어떤 일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쉬워요. 혼자서 하는 라디오는 실제 모습이 나와요.


『앗파레 합니다!』 (MBS 라디오 화요일 고정으로 출연)는, 다른 탤런트나 개그맨도 많아서 시끌벅적하니까, 일단 기어를 넣지 않으면 할 수 없어서 TV와 비슷한 느낌으로 하지만요.


──과거의 다른 취재에서도 느꼈지만, 카시와기상은 이야기를 되받아 치는 게 능숙해요.


정말요? 감사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AKB48에서 배운 걸지도 모르겠네요. 악수회를 많이 하니까요.


악수회는 굉장해요. 많은 분과 각자 짧은 시간에 의사소통을 하잖아요. 역시, 팬분들이 와서 다행이라고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악수회를 하고 있어요.


10년 이상, 이제 셀 수 없을 만큼 계속 악수회를 했으니까 능숙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라디오를 계속 하면서 몸에 밴 일은 있나요.


저는 콘서트 MC가 좀 약했어요. 대체로 곡 이야기나, 「콘서트 MC다운 것」을 얘기해야 하니까요. 그러면 아무래도 이야기거리자 없어져요.


하지만, 도중에 「이건 나답게 이야기하는 시간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건, 라디오 경험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그래서 지금은, 콘서트와는 관계없는 일상 이야기를 해요. 팬분들과 무대에서 객석에서 할 만한 걸 해요. 이건 라디오로 몸에 익은 것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