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도모토 코이치의 현재


Special Isuue

STAGE INTERVIEW


「Endless SHOCK」

도모토 코이치


2월부터 도쿄・제국극장에서 전설의 무대・

도모토 코이치 주연 「Endless SHOCK」가 개막!

17년째에 돌입한 「SHOCK」는 올해

1500회 공연을 돌파한다. 뮤지컬계에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해온

도모토 코이치가 지금의 생각을 말한다.


Photo by Toru Hanai   Text by Osamu Urasawa

Hair&Make up by Maki Ohdaira(la pomme)

Styling by Nao Watanabe(Creative GUILD)


드디어 「Endless SHOCK」가 시작됩니다. 이 무대를 본 분은 아시겠지만, 「SHOCK」는 무대 장르로 말하면 뮤지컬입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는 아직 뮤지컬이라는 게 이미지적으로 꽤나 문턱이 높은 존재라서… . 왜냐하면 TV와 달리 돈을 지불하고 보는 것이고, 항상 도쿄 근처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요. 예를 들면, 뉴욕에는 브로드웨이가 있고, 길에 극장이 늘어서 있어서 "오늘은 뭘 볼까?"라는 환경이에요. 길에 있는 것만으로 꽤나 두근두근하죠. 그렇게 근처에 뮤지컬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일본에는 어디에도 없어서 뮤지컬의 문턱이 높아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단순한 이야기지만, 어릴 적부터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실은 있어요. 디즈니나 최근에는 "눈의 여왕"으로 뮤지컬을 알아도 좋지 않을까요. 어른이라면 왕도인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뮤지컬을 본다든가. 그런 느낌으로 뮤지컬을 접하면 꽤나 기쁠 거예요. 또 한 가지, 뮤지컬이 일본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이유로 노래로 대사를 말하는 것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이 꽤나 많아요. 그런 분은 어쩌면 정말 좋은 작품을 보지 못한 게 아닐까요. 제가 하고 있는 「SHOCK」를 좋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SHOCK」에는 대사를 노래로 하고 있는 장면은 다소 있지만 대부분 아니에요. 노래로 등장인물의 심경을 토로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라면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은 적지 않을까요. 그다지 잘난 척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뮤지컬을 좋아하니까 보다 일본 국민들에게 뮤지컬을 보여 주고 싶어요.

뮤지컬에 관해서 이야기했지만, 일본에서 하고 있는 뮤지컬은 외국작품을 번역한 작품이 많아요. 일본에서는 일본어가 멜로디에 싣기 어렵다든가 말의 폐해가 있곤 해서, 오니지널 작품이 꽤나 태어나기 어려운 환경이에요. 그렇다고는 해도 그걸 변명으로 할 순 없어요. 크게 말하자면 「SHOCK」는 일본에서 태어난 오리지널 뮤지컬이라고 가슴을 펼 만한 작품이 되면 좋겠다 싶어 만들고 있어요. 단지 여기서만의 이야기, 제가 「SHOCK」 이외로 1부터 또 오니지널 작품을 만들라고 하면 거절할 겁니다(웃음). 왜냐하면 방대한 노력이 필요하고, 정말 힘든 일이니까. 반대로 오니지널 작품을 만드니까 그걸 연기자로서 해 달라고 하면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어느 의미로, 제작은 「SHOCK」로 경험했으니까 이제 충분해요(웃음). 하지만 예를 들어 「SHOCK」처럼 쇼업된 작품을 연출해 달라고 하면, 그건 하고 싶어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주변을 연출하는 걸로 동시에 코이치의 존재가 도드라져


이번 「SHOCK」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앙상블 (※이름이 없는 등장인물)을 반절 이상 변경했어요. 지금까지는 댄서 중심으로 앙상블을 골라서, 그 중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있는 느낌이었는데요. 그것보다도 이번에는 노래 전문으로 선발된 사람, 댄서 전문으로 선발된 사람을 제대로 해서 서로가 모르는 부분을 묻고 보완하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무대의 질을 높이는 데는 메인 캐스트의 연기는 물론이지만, 앞에 나오지 않는 앙상블의 존재가 꽤나 커요. 연습중에도 앙상블의 커뮤니케이션은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와~하고 앙상블이 나오는 장면은, 앙상블 한 명 한 명에게 개성을 부여한달까, "지금, 당신은 어떤 기분으로 컴퍼니 속에 있어?"라고 물으면서 전원에게 역을 붙여서 배역에 대한 의식을 갖게 해요. 힘들지만 그렇지 하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앙상블 개개인이 빛날 수 없으니까. 이렇게 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등장인물의 감정을 중요시해서 「SHOCK」의 연출은 하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지만, 05년에 「Endless SHOCK」를 대폭으로 변경한 당초에는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어요. 춤추는 것도 난투도 온 힘을 다했으니까. 정말 매년, 세부적으로 신경을 쓰고 진화해 온 게 사실이에요. 모두에게 역할에 관해 설명하고 있으면, 그 중에서 (도모토가 연기하는) 코이치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게 돼요. 코이치 자신이 도드라져요. 연기자만 해서 전념하는 것도 좋지만, 주변을 연출하면서 코이치라는 역의 연출도 가능하니까. 솔직히 매년매년 연기하면서 새로운 발견을 해요.


이치무라 마사치카 씨와 식사하러 갔을 때, 꽤나 공부가 되는 이야기를


주제는 바뀌지만, 연기와 연출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집어넣기 위해 무대는 보러 가요. 그러고보니 요전번, 이치무라(마사치카) 씨의 "미스 사이공"을 보러 갔습니다. 그 후, 식사하러 갔을 때 꽤나 공부가 되었어요. 이미추마 씨와 비교하면 저는 햇병아리지만 이치무라 씨는 정말 이야기를 솔직히 말해 주셔서요. 전혀 내려다 보는 시선이 아니라, 단순히 저의 감상도 기쁘게 들어 주셨어요. 왜냐하면 제가 10대의 주니어에게 "코이치 군 있잖아, 「SHOCK」 그 부분말이지~" 라고 들으면 "시끄러! 바보, 네가 뭘 알아(웃음)"라고 말하는 걸요. 그래서 깜짝 놀랐던 게 "미스 사이공"의 무대에 몇 년이나 선 이치무라 씨 정도가 되어도, 무의식으로 하는 연기가 있다는 것. "미스 사이공"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치무라 씨가 가장 처음에 김에게 자신의 나이트클럽으로 유혹하는 듯이 손을 내미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게 김이 어릴 적, 탐에게 손을 내밀 때와 겹쳐져요. 정말 심오한 장면인데요. 저는 이치무라 씨가 의식하고 똑같이 손을 내미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이치무라 씨에게 물었더니 "전혀 의식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렇게 말해줘서 기쁘네"라고 하셨죠. 「SHOCK」에서도 그렇지만, 저는 의식하지 않고 연기하는 부분이 잔뜩 있어서, 그걸 매년 눈치채는 건 정말 공부가 돼요. 그런 발견이 있으니까 「SHOCK」를 계속 하는 거겠죠. 

「SHOCK」에서는 코이치라는 역을 연기하고, 그 외에 지금껏 여러 역을 연기해 왔지만, 저는 연기하는 걸 좋아하나 봐요. 왜냐하면 어릴 적부터 계속 했으니까. 다만 무대와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의 연기는, 연기방식이 달라요. 전혀 다른 것이라 해도 좋을 만큼. …이건 연기 이야기와는 관계 없을지도 모르지만, 뭔지는 몰라도 저는 "도모토 코이치"라는 사람을 연기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이 일을 하는 사람은 모두 그렇지 않을까? 진짜 나를 드러내봐야 아무 재미도 없고, 진짜 나는 재미 없으니까요(웃음). 이상한 이야기지만, 「SHOCK」를 하지 않았다면 몸만들기도 하지 않았을 테고. 오해하시면 곤란한데요. 진짜 저를 드러내지 않는 건, 인터뷰 등에서도 전부 본심이 아니라 조금 담아서 이야기한다든가. 사실을 담는 건 아니지만, 예를 들어 "준비를 위해 스스로도 몸 만들기를 해" 라든가, 그런 식으로 말해서 말한 이상 현실로 해야지 하고 행동해요. 그렇게 저를 형성한 것 같아요. 뭐, 실컷 말하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서 이번 「SHOCK」도 여러가지 잡지에서도 말했지만,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2016년의 BEST1 영화

죄송해요. 영화는 그다지 보지 않네요. 영상작품으로 말하면, 해외 드라마 「워킹 데드」와 「왕좌의 게임」은 엄청 재밌네요. 그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면 일본 드라마는 보다 힘내야겠네요. 특히 「워킹 데드」의 시즌 7 1화는 최고였어. 연기도 멋졌고, 완성도도 굉장했네.



연기하는 것, 지금──


무대에서 연기하면서 대사는 항상 중요한 존재가 되었어요. 「SHOCK」에서도 인상적인 대사는 있지만,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사는 대립하는 야라(야라 토모유키)가 「夜の海」라는 장면에서 말하는 대사 "코이치는 자신이 사라지는 걸 알면서 계속 달리고 있어"라는 부분이려나. 대사만 들으면 감이 안올지도 모르지만, 이 대사가 가장 핵심을 찔러. 애초에 이론으로 「SHOCK」는 오프닝부터 살아가면서 "계속 달리는 것"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니까. (극장의)오너 역인 (마에다) 비바리 씨가 "계속 달리는 건 어떤 걸까요?"라고 말하고요. 사라지지만, 즉 죽고 말지만, 그 앞에 아무것도 얻을 게 없지만, 계속 달린다는 것….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대사입니다.


★☆☆

Back Shot 

Story







연기자뿐만 아니라 연출가의 얼굴도 가진 도모토 씨. 지금 기분을 진지하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워킹 데드" 팬 중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시즌77의 에피소드 1도 체크완료일 줄은, 실은 다양한 분야에 안테나를 뻗고 있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의 일면이 슬쩍 엿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