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오후 4시 49분

켄시로가 17살의 나이로 천국에 갔습니다.


마지막에는 떨어진 장소에 있던 저를

열심히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제 품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제 생일까지는

필사적으로 살아줬던 걸까.


생일 당일은

켄시로와 함께

가족끼리 축하하러 갔습니다.


모두 웃는 얼굴로 둘러싸인 시간을

온화하게 보냈습니다.


켄시로는 상냥함과 강함을


최후의 최후까지 저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고마워.


전해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팬분들이 켄시로를

따뜻하게 지켜봐주신 날들을

정말 기쁘게 생각했기에

전하기로 했습니다.


켄쨩은

마지막까지 작은 몸으로 열심히

저를 많은 사랑으로 감싸주었던 것

그것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었어.


작년은 라이브 중이거나

수록 중이거나

두 번이나 큰 수술을 했습니다.


그 때마다 극복해 주었습니다.


인간으로 치면 100살 정도.


그가 큰 수술을 두 번이나 극복하고

함께 보낼 시간을 오랫동안 준 건

가족의 지지와

수의사 여러분의 애정

그리고, 팬분들이 켄시로를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신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금, 다시 한 번, 강하게 느낍니다.


켄시로도 저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생명을 이어 나갈 때마다

하늘과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의 꿈에...

만약 켄쨩이 나온다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세요.


모두에게도 괴로운 일

슬픈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저만 이야기해서 죄송해요.


항상 많은 사랑을 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