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Ki Kids의 기억이라 하면,
CD가 아니라 라이브부터 시작돼
(도모토 쯔요시)
그 순간순간 전력으로 부딪치며 살아가는 방식을 좋아하니까
(도모토 코이치)
몇 번이나 그 등을 맡겼을까.
인터뷰에 앞서서 호리존트(ホリゾント) 1로 촬영. KinKi Kids 두 사람이 닿을 듯 하면서도 기대지는 않는 미묘한 거리감으로 등을 맞대고 있다. 데뷔 이래, 두 사람 모두 「어둡다」라고 자기분석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촬영중에 잡담이 오가는 솔직함은 없다. 그게 좋다. KinKi Kids의 현장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스릴이 있다,
인터뷰도 그렇다. 스릴이 있다. 도모토 코이치는, 질문을 듣고 말을 하기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영원을 느낄 정도로 침묵을 지킬 때가 있다. 최신 앨범 『M album』에 빗대어 <KinKi Kids의 Memories=기억이란?>이라는 질문에도, 「……」이라고 영원한 침묵으로 겨드랑이 아래에 이상한 땀이 났다.
그러나, 그들의 팬이라면 그게 도모토 코이치의 성실한 대답이란 걸 알테다. 「거짓말을 안 할 뿐」. 또한 M이란 단어=Moment에서 <지금을 살아라라는 말을 좋아합니까?>라는 질문에, 천천히 말을 고르기 시작했다.
「좋아합니다. 지금 제가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해서 무엇이 최고인 걸까 항상 의식하고, 그 순간순간에 전력을 다해서 살아가는 걸 좋아하니까요. 물론, 아무리 해도 인터뷰처럼 서툰 분야는 있고요. 그럴 땐 부딪치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요. 인터뷰는 서툴달까 거짓말은 안 해요. 그것만큼은 오랫동안 지키고 있으니까, 역시 「거짓말 해도 되잖아」 하는 타이밍이나 주제는 알죠. 그래도, 아무리 해도 할 수 없네요, 거짓말은. 뭐 좀 립서비스를 할 수 있으면 모두가 기분 좋을텐데 말이죠」
실은 사진을 찍히는 것도 서툴다고 말하는 코이치. 좀 더 말하자면, 전에는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서툴었다고. 그러면, 무엇이 그를 진화하게 한 걸까. 그 답은 "지금을 전력으로 부딪치며 살아간다"는 그의 철칙과 무관하진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주, "시간은 잔혹하다"라든가, 그것과는 정반대의 의미로 "시간은 다정하다"라고 말하네요. 그렇지만 저는, 그다지 그런 말이 맘에 들지 않아요. 분명, 지금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겠지만요. 그 때 그 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진지하게 의식하고 마주본다면, 결과는 어찌되든 좋아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온다면? 물론 저희들의 일은 누군가가 봐주거나 들어 주는 것에 따라 평가가 반드시 돌아오는 일이라, 그게 이 세계의 무서움이기도 해요. 그렇지만 제 안에서는 『이만큼 열심히 했구나. 이만큼 해냈구나』하고 준비하는 날들이 있다면, 아무리 세간에선 실패라고 하더라도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다르게 말하면, 애매한 일을 해서 실패하는 것만큼 멍청한 것도 없다는 거예요. 어떤 순간도 진지하게 마주보고 하면, 결과가 실패하더라도 "왜 실패했지?"라고 다음을 진지하게 직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애매하게 준비해서 본방에서 실패하면, 실패요인도 애매해서 "왜 실패했지?하고 다음을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싫어하는 삶의 방식이네요」
⊙
아마 능숙해졌겠지. 도모토 쯔요시의 인터뷰에 영원한 침묵은 없다. 예를 들면, <KinKi Kids의 Memories=기억이란?>이라는 같은 질문에도 몇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른 것처럼 잠시 후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 생각난 건 데뷔 전 무도관에서 라이브를 했던 말도 안되는 초기의 기억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네요. 아직 CD도 내지 않았는데 무도관에서(웃음). 물론, 불안뿐이었어요. 쟈니상이 『무도관에서 해』라고 말한 순간에도 둘이 "에?" 라는 느낌이었고, 관객들이 와주실 거라곤 당일까지도 생각 못했으니까요. 지금도 기억나는데요. 위쪽 객석에서 커텐이 열리고, 관객들이 정말 있는 걸 확인했어요. 그래서 KinKi Kids의 기억이라 하면, CD가 아니라 라이브에서 시작돼요. 게다가, 무도관의 기억은 선명하고 강렬해서, KinKi Kids 둘이 처음으로 잔뜩 수다를 떨었던 순간이기도 해요. 무도관 전에도 라이브용 토크(やりとり)를 하긴 했지만요. 그 회장은 특별했어요. 특별한 회장과 특별한 긴장감과 특별히 여유를 잃은 상태(テンパリ). 그렇기에 진심으로 대화를 할 수밖에 없어서」
그러면, 스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자.
인터뷰가 특기인 도모토 쯔요시에게 스릴이 없었다고 하면, 그렇지만도 않았다. <거기까지 이야기 해도 괜찮아요?> 할 만큼 직설적인 말에 당황한 적도 있었다.
솔직히 고백하면, 여기서 <거기까지 이야기 해도 괜찮아요?>에는, 약간 내려다 보는 시선(上から目線)을 품고 있다. 아이돌 주제에 거기까지 말하다니, 라는 편견을 담은 <거기까지>. 그렇지만, 그들의 팬이라면 기존의 아이돌상을 깨뜨린 게 도모토 쯔요시의 매력의 하라나는 것은 알고 있을테다.
「제 자신의 감각으로 말하자면, 아이돌이니까, 쟈니즈니까, 라는 주위의 반응은, 애초에 예전부터 신경쓰지 않았다고 할까요. 세간의 평가 같은 건 정말 진심으로 평가하는 게 아니니까요. 제가 먹는 식품 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 지를 모르고 입에 넣은 채로 "맛있어", "맛없어"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물론, 앙케이트나 차트가 전혀 의미가 없다는 건 아니지만요. 진실되게 평가하는 게 아니라, 어떤 종류의 오락이라 생각해요. 오락이니까 즐기면 될텐데, 저에겐 지금의 시청자의 놀림이 이제는 괴롭힘으로 느껴져서요. 그래서 KinKi Kids의 싱글차트 연속 1위 기록과 압박감을 세트로 한 질문을 받는데요. …… 압박감 같은 건 전혀 없어요(웃음). 뭘까요 대체. CD를 사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건 확실하지만요. 전혀 압박감은 없어요. 그건 역시, KinKi Kids가 라이브에서 시작된 게 크지 않을까요. 라이브는 CD와 다른 그 장소에 한한 것이잖아요? 그 찰나의 기분이나 애절함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KinKi Kids의 음악은 소년의 슬픔, 외침, 호소 같은 게 찰나의 라이브에서 시작되고 있으니까 반드시 보컬에 얹혀가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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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따로 인터뷰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KinKi Kids의 관계성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도모토 코이치는 말한다.
「제 솔로에 관해서는,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그 뿐인데요. KinKi Kids에 관해서는 "이거, 나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라는 것도, 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하게 돼요. 예를 들면, 『Hey!みんな元氣かい?』라는 곡(※2001년 발매 싱글. 작사·작곡 YO-KING)은 당시 저로서는 좀처럼 소화할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라이브에서 부르는 게 굉장히 기분 좋고, 실은 KinKi Kids다운 애절함도 YO-KING 씨가 절묘하게 조절해서 숨겨주셨어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든가, 하기 쉬운 것만 하는 건 재미 없다고 생각해요. KinKi Kids라는 장소는, 지금도 여러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소니까요. 여러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솔로든 KinKi Kids든, 저는 저니까요」
도모토 쯔요시는 말했다.
「아까 안티차트(anti chart) 같은 발언에 이어서 말하면, 그럼 저는 숫자가 아니라 뭘 믿냐하면요. 라이브에서 팬의 존재예요. 팬분들은, 무지 감도가 높아요. 예를 들면 "아, 이거 시킨 일이구나" 라는 것도 라이브에 와주신 팬분들은 한 번에 파악하세요. 지금 하나 생각난 건, KinKi Kids의 특수성에 관해선데요. 각자 솔로활동이 큰 흐름을 낳고, 두 사람도 큰 걸 만들어내요. 이 두 가지가 성립하는 게 허락되는 것은 쟈니스에서도 드문 일이에요. "재밌네"라고 관객분들도 생각하시죠. 하지만, 솔로는 어떻든간에 둘이서 "이건 KinKi Kid로서 안 맞지 않아?"라고 코이치가 말하면 그건 저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답을 내는 열쇠는 역시 그밖에 없으니까요」
KinKi Kids의 스릴. "A"에서 시작된 알파벳은, 26문자의 알파벳으로 말하면, 되돌아가는 지점의 "M"에 다다랐다. 마지막 알파벳 "Z"라는 문자는 의미가 깊기도 하다.
앞으로의 일은 모른다. 하지만, 2014년 12월의 어느날 인터뷰에서 그들은, 따로따로 자아낸 말이라도 이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멀리 돌아가긴 하겠지만, 자신의 등을 맡길 수 있는 남자는 한 명밖에 없다는 이야기처럼.
INTERVIEW & TEXT BY KAZUTA KARASAWA
INTERVIEW BY SHINOBU ABE
"자네에게 내 등을 맡기고 싶다. 알겠나? 등을 맡긴다는 것은 언제든지 등 뒤에서 나를 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내가 잘못된 길을 간다면 그 손으로 나를 쏴죽여라. 자네는 그럴 자격이 있다."
- 아라카와 히로무 <강철의 연금술사> 15권 中
- 조명을 받으면 공간적 느낌을 주는 무대 뒤의 둥그스럼한 배경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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