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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토 쯔요시


에로틱·소울, 스페이시 펑크가 있는 도모토 쯔요시 풍 펑크앨범 당당히 완성!

새 앨범 『TU』를 발표하는 도모토 쯔요시가 표지&권두에 등장합니다!

『TU』라는 타이틀에 담은 것은……!?

제작과정에 차분히 다가가는 롱 인터뷰!


촬영/카네코 야마

취재·글/신보 미유키

스타일링/와타나베 나오(Creative GUILD)




펑크를 주축으로 한 앨범 제작의 요점은, 전작 『shamanippon -ロイノチノイ-』 에 이어서 계승중. 그 한편으론, 소울이나 펑크가 담긴 관능적인 측면에, 작사 측면에서도 이렇게까지 발을 들인 것은, 솔로 캐리어 역사상 처음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인물이, 도모토 쯔요시. 1년 3개월 만의 새 앨범 『TU』. 곡명에서부터 꽤나 기대하게 만드는 「人類(ぼく)の此処(ここ)」라든가 말이죠. 은유라고는 해도 상당히 섹슈얼한 표현을 넣어 꾸며서, 어느 쪽인가 하면 정신적인 섬세합이 두드러지진 종래의 작품과 비교해, 놀랍도록 신경지라는 건 확실하다.

한편으론, "투"라고 읽는 앨범 표제의 울림 자체가, 마음이 맞는 뮤지션과 왁자지껄 세션하면서 태어났다. 그런 풍경이 떠오르는 오프닝곡 『Tu FUNK』 같은 곡도 있으면서, "남녀 사이의 에로스"에 머무르지 않고 음악과의 "관계(행위)". 그 쾌감을 보컬과 연주를 포함한 음상(音像)을 통해 전한 앨범이기도 하다. 섹시. 하지만, 실은 그 이상의 섹슈얼. 이런 앨범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본인에게 들어봤다.





일종의 자아(Ego)에 가까운 감각을 2절에 핑계삼고 있다


『이번에, <Funky舌鼓>라는 곡이 있는데요……』


──그 곡에 대해서 꼭 묻고 싶었어요(웃음).

"FUNKY설법 관능소설" 같은 노래네요(웃음). "설법"이라고 하면, 뭐랄까요. 사랑을 나누는 건 쾌락이라든가 엑스터시에 한정된 말이 아니라, 생명이 걸린 말이잖아요.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넣은 가사를 쓰고 싶었어요, 처음엔.


──진언밀교(眞言密敎)[각주:1]적인 질문이네요. 절을 좋아하는 쯔요시 씨 다워요.

그래서, 그런 가사를 준비해서 스튜디오에 들어갔는데, 편곡을 듣고 "야하네. 야하면서 아름답네"라고 생각했어요. 가사의 방향성을 바꾸고 싶어졌죠.


──편곡하신 분은…….

사사키 준 씨 MISIA의 <Everything>을 담당해서 발라드 편곡의 인상이 강하지만 실은 펑크를 정말 좋아하는 분이에요. "펑크를 함께 하실래요?"라고 이야기해서, 겨우 해주셨어요.


──쯔요시 씨가 다가갔군요.

그랬더니, 무려 에로틱한 편곡을 해주셔서. 그러면 가사도, 에로틱한 표현을 고어와 함께 아름답게 그리자. 그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 두 가지룰 섞는 게 어렵긴 하지만요. 그래도 생명의 존엄함을 단지 설법하는 것보다, 청자에게 전하기 쉬워야 하지 않나 싶어서요. 왜 있잖아요. 그다지 공부는 좋아하지 않지만, 보건체육 점수는 높아, 같은. 남자애들이 아니고선 없는 심리가.


──좀 야한 한자는, 사전을 펼쳐서 조사했다는 거네요(웃음).

그 정도로 편곡에 임팩트가 있었어요. 가사가 있고 편곡이 아니라, 편곡이 있고 가사. 그런 장면이 이번엔 정말 많았어요. 뭐 <人類(ぼく)の此処(ここ)>처럼, 꼭 첫 문장에서 "♪핥아줘"라고 부르고 싶어서 그 이유만으로 "핥아줘"라고 쓴 곡도 있지만요.(웃음).


──그렇게 말하면서도 <Funky舌鼓>에 관해 말하면, 음감적인 표현에도, 상당히 신경쓴 마디가 있네요. "Fyzzy"와 "빗발(あまあし)"이 "이"의 음으로 각운을 맞추거나, "紛(まぎ)る(마기루, 빼앗기다)"와 "跨いた(마타이타, 넘었다)"가 "마"음으로 두운을 맞추고 있고요.

좀 신경썼네요, 그 부분은.


──가사는 쓸 당시의 문면의 즐거움과, 실제 부를 때 음으로서 혀에 실리는 쾌감. 양면의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쯔요시 씨는 둘 중에 어떤 건 우선하시나요?

<Funky舌鼓>를 말하면, 먼저 에로틱한 말. 에로틱하지만 아름다운 말을 쓰고 싶다는 의식이 선행됐어요. 그래서, 상상속에서 찾아가면서 "케무리"가 아니라 "케부리"라 읽는 "연기(煙)",  덧없는 노래(儚歌)" 같은 말이 떠올랐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울림"을 단서로 하고 싶다는 말이 되네요.


──이번에는 그런 울림과 문면, 각각의 즐거움을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으로 접근했다는 말로 들리네요.

자세히 말하자면, 분명 양방 모두 있었을 거예요. 말을 중시하고자 했는데도, 편곡에 영향을 받아 울림을 우선해서 찾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반대도 있죠.


──여기서부터는 어림직작인데요. 어떤 의미에서는 마츠모토 타카시 씨가 쓴 가사 중의 "격세유전(隔世遺傳)[각주:2]"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마츠모토 씨의 작품도 문면은 복잡하잖아요. 그래도 부르는 측면에서 보면 그만큼 음감적으로 부르기 쉬운 가사도 없죠. 그렇게 들린 측면이 있어서.

마츠모토 씨의 시는, 확실히 그렇네요. 부르면 정말 기분 좋아요.


──쯔요시 씨와 연이 깊은 작사가시기도 하네요.

저 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마츠모토 씨가 쓴 시에 대한 인상은 2절부터 정말 말하고 싶은 걸 쓰고 계신다는 인상이 있어요. 1절에서는 그렇게까지 진심을 말하지는 않네요. 마츠모토 씨의 가사를 읽었을 때 항상 느끼는 점이에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저 자신도 아무리 해도 그렇게 돼요. 2절 째에, 가장 말하고 싶은 걸 품고 마는.

어디까지나 저의 심리인데요. 1절에서는 진심을 말하지 않네요. 왜냐하면, 대다수의 세상 사람들에게 흘려 보내야만 하니까요. 그런 미친짓을 예전부터 했어요. 2절까지 들어주시는 건 실제 CD를 구입하거나, 라이브에 와주신 분들. 2절에서 팬분들이나 대중을 향해,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말하고 싶어요. 일종의 자아(Ego)에 가까운 감각을 2절에 핑계삼아 쓴다는 감각입니다.


──2단 도시락은 아니지만.

맞아요. 1단의 뚜껑을 열면, 먼저 각양각색의 반찬이 늘어져 있죠. 2단을 열면, 현미가 들어 있어요. 보기엔 맛있어 보이지만, 먹으면 이상한 것처럼(웃음). 제 가사를 도시락상자에 비유하면 분명 그런 느낌이려나요.

가사의 울림에 관해서 조금 말하자면, 탁점이거나 모음의 누락 등에 주의하며 쓰는 면이 있어요. 단지, 그 단어가 맘에 안들 경우엔 보다 제가 좋아하는 말을 쓰게 되네요. 우선하는 규칙은 아니지만. 


──그건 분명, 제공곡을 부를 때와, 솔로 아티스트 도모토 쯔요시로서의 위치의 차이겠죠?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공곡처럼, 정말 "몸시 대중적"인 곡이랄까,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는 사명을 담은 곡에 대해서는 단연 울림이 우선. 한편, 저 혼자 만들 때는 저 혼자의 작품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가 좋을대로 가사를 써요. 그야말로 붓으로 글자를 그리진 않지만, 여기서는 붓을 그만두는 편이 균형에 맞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빼고 싶으면 빼는 불균형의 아름다움 같은 걸,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쓰는 경향도 있고요. 그 편이 기분 좋아요. 응.





저것도 그것도 어느것도 한 번 고려해 보죠-라고


──그런 의미에서, 단어의 겹침이 재밌는 「魂(こん)サイダー」. 단어수도 상당히 많잖아요.

많네요.


──단어가 꼭꼭 채워져 있어서, 만원전차 같은 상태도 포함한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편곡 측면에서 말하자면, 라이브 연주에서 집어넣은 게 혼재한 곡이에요. 즉, 아무리 해도 사운드가 단단하기 때문에, 그 전에 가사도 너무 부드러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풀 세트의 멜로디를 집요하게 넣거나 하는 공부는 하고 있지 않아요. 또한, (영어로 말하면) "consider", "고려하다"라는 점을 이 곡에서 어쨌든 말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대로 영어로 "consider"라고 말하면 설교 같이 좀 성가시잖아요. 그러면 "콘사이다", 혼사이다로 할까 하고. 그런 사이다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혼사이다를 마시고 한 번 고려해 보자, 같은 느낌으로.


──현사(懸詞)[각주:3]네요. 몰랐어요. 좀 분한데요(웃음).

아하하. 그래서 "♪콘시다(コンシダー)를 마시고 생각해~"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어요. "콘사이다(コンサイダー)"라고 발음하지 않고.


──거기에서 수수께끼 풀이를 하셨군요.

한편으론, 가사의 내용 측면에서 말하자면, 저 자신은 기술이 낳은 최첨단제품과 과거의 문명, 둘 다 부정도 긍정도 안해요. 차분히 생각한 후에 "답"을 내고 싶은 타입이라서요.


──음악가는 항상 그 둘 사이에 있죠.

최첨단제품은, 어떻게 해도 음악 제작자에겐 구입해야만 하는 숙명이 있으니까요. 그런 녹음이 되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예전 녹음기재에도 명기는 잔뜩 있으니까, 그 중에서 저희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해야만 해요. 그렇다고 최첨단의 것들에 의존해서 생활해서 "자신"이 사라져버리면 어떨까요. 아깝지 않아요? 세상 사람들에게 넘쳐나는 정보라도, 모두가 진실은 아니란 걸 모두 알면서도 깨닫지 못한 척을 하곤 해요. 그렇게 자신이 취하는 행동이나 대중의 움직인 같은 걸 조금 고려해보죠. 저것도 그것도 어느것도 한 번 고려해 보죠-라는 걸 말하고 싳어서, 그 소재로써 "AI", 인공지능을, 가사에 집어 넣어봤어요.


──상징으로써.

가사를 좀처럼 쓰지 못할 때 TV를 틀었더니, 마침 영화 『A.I』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그래, 이런 일이 언젠가는 일어나겠지. 앞으로 몇 년 지나며 컴퓨터가 인간을 앞질러서 제어할 수 없는 시대가 올테고. 말도 안 되는 타이밍에 있는 이상, 우선 생각하자. 편리한 것, 불편한 것, 우선 공평히 바라본 뒤에 나만의 답을 내야하지 않나 싶어서요. 부르고 싶은 건 장대하지만, 그 모두를 말할 수는 없으니까 우선 꾹~ 하나로 쥐어 째서 "AI의 노래" 같은 걸로 해봤어요. 그래서 <魂(こん)サイダー>라는, 어떤 의미론 하찮은 제목을 붙였어요.


──가사의 "만원전차" 같은 느낌은, 쯔요시 씨의 사고상태와 연동한 거네요.

연동했어요. 어쨌든, 여러가지를 생각했으니까.


──부를 때는 어땠어요? "노래하는" 행위를 하는 중에는.

부를 때는요……우선 "콘사이다를 마시고 생각하자"라는 후렴을 말하고 싶었을 뿐. 또 그것"다운"걸 부르면 되지, 하는 느낌이었네요.


── 「魂サイダー」에 한하지 않고, 이번 앨범에서는 비교적 그런 접근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이번에는 지금까지 해온 것 이상으로 "답"을 쓰지 않았어요. 그곳에 다다르는 길도 쓰지 않았고요. 요는 "네가 생각해"라는 걸 써버렸네요(웃음).

지금, 과정없이 바로 답을 내곤 하잖아요. 이게 뭐지? <OO OO>라고 검색하면, 부왓~하고 정보가 나와서, 아, 답나왔다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제로. 그런 상황을 계속 살면 안좋지 않나? 하는 걸 계속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요 몇년 간 내세운 "shamanippon"도 그래요. "샤먼"이란 말을 붙인 탓에, "쯔요시 씨 자신이 샤먼이에요?" 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샤먼은 이런 것이다" 라고 이미 단정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직감력을 소중히 한다는 감각뿐인데요, 대중들의 동향해 휩쓸리고 생각하지 않고 직감을 소중히 하라는.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고, 샤먼은 이렇다. 그런 단정에서 시작되는 질문은 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묻기 전에 먼저 자신이 생각하고 상상해 보면 어떨까? 하는 물음을 우선 말하고 싶었어요. 이건 만사공통되는 이야기인데요. "먼저 생각해 보자"라는 감각이 지금 세상 사람들, 정말 없어졌으니까요.

음악도 마찬가지로, 사용자분들은 어떠헤든 알기 쉬운 것을 원해요. 그건 노래방의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부르면서 의미를 깨달아서 기분 좋은 걸 쓰고 싶다는 말이기도 하네요. 저로서는, 생각도 느낌도 없는 그런 노래는 그다지 좋아히지 않는달까……


── 알 수 없는 걸 좋아하니까 쓰자, 라는 거네요.

알 수 없는 노래를 부르는 편이 저는 기분 좋아요. 왜냐하면, 단정이 없으니까. 지배가 없으니까. 지금, 예, 아니오밖에 없는 시대이기에, 예 or 아니오의 노래를 써야만 하는데요. "좋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노래를 써야만 하는데요(웃음). 유감이지만 저는, 그런 상냥함이 없어요(웃음). 마음과 머리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일까요.

마음과 머리가, 종이 한 장 차이일까 말까 하는 정도의 분리는 좋아해요. 하지만, 두 가지가 지나치게 분리되어 알기 쉽게 설명한 곡은, "좋은 곡이네"라고 생각하는 반면, 크리에이터로서는 "시시하네"라고 생각하곤 해요.

곡은, 제가 살아온 과정이니까. 스튜디오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이것저것 하는 중에 나왔습니다. 그 과정을 쓰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런 놀이는, 가사에도 반영되어 있어요.


──들으면서 쯔요시 씨, 이 곡을 만들 때 정말 즐거웠겠구나, 하고 생각되는 순간이 이번엔 많았어요.

응. 응.


── 이렇게 솔직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반영한 것 같은데요.

그런가요(웃음).


──「EENEN」에 이르러서는, 이미 뜻은 상관없이 긍정적인 울림이면 된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

스튜디오에서 조잡하게 세션했더니 이런 코드진행이 되었어요. 이것저것 하면서 동료가 넣은 킥 등을 점점 보태서.


──문자 그대로, 세션에서 시작된 곡이네요.

제가 의자에 앉아서, 멍하니 기타를 치는 중에 뭔가 나와서. 이거,뭐지? 그래도 즐거워 보이네-하고.

정말 알기 쉽게 말하면, 남녀가 방에 둘만 있어요. 서로 사랑을 나누고 관계를 맺는 분위기가 있는 주제에, 표면상으로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 척 해요. 먼저 다가가는 건 누굴까? 하는


──서로 떠보는 노래네요.

하지만, 그런 떠보는 일 자체가이미 귀찮아요(웃음). 뭐, 됐어. 됐다니까. 실제로는 벌써 시작됐으니까, 좀 더 솔직해져. 솔직해도 돼. 뒷일은 어떻게 되도 좋으니까라고(웃음) 생각하면서 썼어요. "괜찮아, 괜찮아"라고 그루브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


──"오는 대로 來次第" "멈추고 싶어 止めたい" "새기고 싶어 記したい"라고 각운을 맞춰가는 부분이 있네요. "타이, 타이" 말하고 싶으셨나요?

그렇네요. 전부 그루브고요. 이 곡도 <Funky舌鼓>는 아니지만, 음담패설이라고 하면 음담패설. 도덕논리라든기 이성에 비추어 보면, "착각"의 노래일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기도 하니까, 그런 기분, 분위기가 고조된다면, 착각이라도 좋지 않을까 하고(웃음). 무언가 시작되려 하는 자체에 반응하는, 그런 그루브, 분위기 속에 있는 순간은 정말 아룸답다고 생각해요. 그걸 근거로 한 "괜찮아"입니다.


──쯔요시 씨가 지금 말씀하셨 듯이, 쯔요시 씨에게 펑크가 의미하는 것과 이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연주할 때는, 아무것도 얽매이지 않고, 느긋하고 기분 좋은 공간이 출현하고 있어요. 하고 있으면 기분 좋구나, 하는.

맞아요. 기본적으로 한 코드로 두 번 전개하지만, 결과적으론 한 코드인 것처럼요. 단순하지만 정말 기분 좋고 즐거워요, 응.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아무 생각도 안했달까요. 생각은 했지만 생각하지 않는 걸 생각했어요. 굳이 문자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는 건데요. 청자의 영혼의 숙련, 마음의 숙련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노래이기도 해요. 단순히 오오, 엄청난 음담패설을 썼잖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요. 





나라에서 자라난 세계관


──그래도 "인류"라 쓰고 "나"라고 읽는다든가, 쯔요시 씨의 비전은 기본적으로 우주사이즈잖아요. 힘들겠구나-싶어요.

힘들어요(웃음). 그래도 그 부분은 나라에서 태어나서, 나라의 절이나 신사, 그 우주관을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게 큰 노자나불(盧舎那仏)이나 대불을 어릴 적부터 보면요 뭐랄까, 이 스케일이라든가 이렇게 큰 걸 세운 의미라든가 세운 사람의 정열은 뭘까? 거기서부터 모든 게 시작되니까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바로 종교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저는 그다지 종교적으로 보지 않아요. 종교 자체, 어디까지 후에 들어온 개념. 본래 나라는 자연숭배. 산이 신체神体)[각주:4]거나 해서, 스케일이 커요. 산은 우리에게 산소나 물 같은 여러가지를 주는 존재죠. 친근감을 보다 접하기 위해 신체라고 너무 숭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친한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니까요.


──나라에서 자라난 그런 세계관이, 쯔요시 씨만의 펑크관과도 이어지는군요. 그게 재밌는 부분이에요.

펑크뮤지션도 좋아하니까요. 우주의 말. "펑크는 우주다"라는 불가사의한 시스템도 P펑크에는 있고, 악기의 경우에도 전자 피아노의 우주적인 음색이 정말 어울려요. 한편으론, 최근 우주물리학에서는 "팽창을 계속하지만 우주에는 종점이 있다" 같은 설도 나오는 모양인데요. 상상속의 즐거운 우주와 무지 물리적인 우주, 양방의 시점에서 우주를 생각하는 것도 필요해요. 한 가지 물체를 양쪽 측면에서 보고, 중간 시점을 만들어요. "심안", 마음의 눈이요.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보는. 그런 감각이 "shamanippon"의 테마이기도 하죠.

그렇다고는 해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쓴 말의 나열이, 결과적으로 기분 좋은 면도 있어요. 애초에 『TU』라는 타이틀 자체가 의미불명. 단지 "투투" 말할 뿐인 <Tu FUNK>란 곡부터 시작하는, 말하자면 수수께끼의 앨범이니까요.


──"TU"라는 말 자체는 언제 나온 건가요?

이번에 수록된 <FUNKがしたいんだ どしても>의 녹음중, 드러머 더치가 묘한 텐션에 빠져서요. "잘 부탁합니TU" 라든가, "가봅시TU". 그게 새벽 3시 쯤이 되니까, "투~"만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전해져서. "그거 줘~"를 "툿투투투~"라고 말하거나.


──극한상태만의 의사소통이군요(웃음).

다음 앨범을 만든다면, 타이틀은 "투"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확실히 그건 곤란하죠, 우리만의 말인데다가 의미불명이고. 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들의 말"이란 거 좀 좋지 않나 싶어서(웃음).

그 후, 헤이안 신궁에서 라이브를 할 때, 이번에는 베이스의 모리 타몬이 몇 번이나 후렴을 한 번 날리고 엔딩으로 가버려서. 그 때 제 입에서 나온 게 "♪투~툿투투~"라는 <Tu FUNK>의 멜로디. 거기에 모두가 맞춰줘서 그 곡이 탄생했어요.


──리허설 중에 나왔군요.

그래서 지금도 의미불명이에요. 단지, "오메데TU" "아리가TU" 라는 연호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식이라든가 경사스러운 때 부르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의미불명하기에, 결혼식을 막론하고 어디에도 쓸 수 있겠네요(웃음).

경사스러운 때라면 언제든지 말할 수 있어요. 녹음하고 발매하면서 나름대로 용기도 필요했지만. 동료들과 놀면서 만든 이 곡, 이 앨범도, 지금 시대에 있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네요.





일러스트 출처: 더쿠넷(http://theqoo.net/98071230)




  1. 해석(解釋)하거나 설명(說明)할 수 없는 경전, 주문, 진언(眞言) 따위를 이르는 말 [본문으로]
  2. 한 세대씩 걸러서 나타나는 유전 [본문으로]
  3. 수사법의 하나로서, 한 말에 둘 이상의 뜻을 갖게 한 것 [본문으로]
  4. 신령이 머문다고 생각되는 예배의 대상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