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을 계속 노리는

도모토 코이치


「라이벌은 없다」 「미적지근한 곳에 도피처를 찾지 않는다」

전통이 있는 극장에서 좌장을 맡아 왔다.

넘치는 것은 스토익하고 영합하지 않는 사람의 말이다.



내면은 반드시 표정에 드러나는 것.

그건 착각이 아닐 겁니다


표지의 주인공 front 도모토 코이치



일도, 사생활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눈 앞의 사람과 제대로 관계하는 것



도모토 코이치 

인터뷰


18년간, 「SHOCK」의 좌장으로 제국극장 무대에 서왔다. 소중히 해온 일을 향한 마음부터, 스토익한 몸 만들기, 일관성 있는 연애관까지, 듬뿍 이야기했다.


──「나이츠테일~기사 이야기~」은 17년만의 신작무대네요. 해외 스태프도 많은 대작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수년간 그려온 일이지만, 뚜껑을 열고보니 생각한 것보다 몇 배의 스케일. 캐스트도 각본과 음악 같은 스태프도 제일선에 계신 분들이 모여서 그 안에서 제가 하는 것 자체가 큰일이네요.


──본작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여자를 둘러싸고 사촌이자 친구와의 적대를 그렸습니다. 전에 보는 입정에서는 비극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요.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표현도 성격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고르자면 「그늘」이니까요. 계속 부르고 있는 노래도 곡 자체가 메이저가 아니라 마이너 조가 많고요. 한없이 밝은 성격도 아니네요. 그보다 연기할 때 역할의 인격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아요. 저와 비슷한 부분도 찾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본에서 받은 것을 느끼면서 만들어 가네요.


──본작처럼 친구나 라이벌은 있나요?

솔직히 없어요. 하지만 주변이 멋대로 그렇게 정하는 게 많아요. 예를 들면 「KinKi Kids」도 2인조라 그렇게 인식하곤 하시는데요. 실은 서로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아요. 진짜 마주해야 하는 상대는 자신. 그건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누군가를 의식하는 것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것에만 사로잡히면, 그 이상이 될 수 없어요. 보다 나에게 부족한 점이나 내가 할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모색하는 편이 중요합니다.


──언제나 말이 확고하고 일에 대해서도 항상 스토익하네요.

음~어떨까요. 어릴 적부터 일을 시작해서 여러 사람과 함께하고, 관련되고, 배우고, 하나하나 일에 제가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를 생각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누군가」가 아니라, 「자기자신」에게 지는 걸 싫어할 뿐이에요. 연기도 댄스도 노래도, 뛰어나게 잘하는 게 아니거든요. 미적지근한 곳에 도피처를 찾아가며 하는 건 가장 해서는 안되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나에게 졌다고 생각한 적은 있나요?

단순히 우와, 오늘 근육 트레이닝 빼먹었다든가(웃음). 하지만, 그런 일이에요. 그런 하나하나가 쌓이는 거예요.


──근육 트레이닝, 어느 페이스로 하시나요?

진심으로 할 때는 매일 다른 부위를 하는 느낌이네요. 그래서 빼먹으면 「며칠간 비었다!」라고 느끼곤 해요. 


──근육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종목이 있죠. 상반신을 단련하는 걸 좋아한다든가.

이건 좋아하지만 이건 싫어, 라든가? 물론 있어요. 하반신을 단련할 때는 바벨을 사용해서 스쿼트를 하는데요. 적절한 범위로 해요. 예전에는 체육관에 갔는데, 지금은 집에서 해서 정말 무거운 바벨을 다루면 꽤나 위험하니까요.


──팔도 굉장하네요. 본인의 신체에서 마음에 드는 근육을 알려 주세요!

그건 솔직히 없네요(웃음). 딱히 보여주기 위한 근육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목적이 그게 아니니까요. 계속 「SHOCK」를 하면서 혹독한 무대라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힘들어지는 부분도 당연히 있어요. 완수하기 위해서, 몸 만들기를 해두면 여유가 생깁니다. 몸에 여유가 생기면 표현과 마주할 수 있고요.



지고 싶지 않은 것은,

「누군가」가 아니라 「자기자신」


──그렇군요. 그러면 다른 남성을 보고 무심코 체크하고 마는 근육은 있나요?

그다지 없네요.


──여성에게 집착하는 부분은?

그건 있어요. 절대 말 안하지만요. 무덤까지 가지고 갈 겁니다. 단지 혼자만 보고, 두근거릴 거예요(웃음)


──이번 작품처럼 친구와 같은 여성을 좋아하게 된 적은 있나요?

없네요……. 친구와 취향은 겹치지 않아요. 이 이야기에는 여성이 정할 권한이 없는 시대배경이 있는데요. 시대를 떠나 만약 친구와 겹친다고 해도, 「어이!」라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마지막에 정하는 건 상대일 테고.


──좋아하는 타입은?

그렇게 물어보시면 「못난이가 싫어요」라고 말하네요. 못난이가 아닌 사람을 좋아해요. 그렇게 말하면 진짜 혼나는 시대지만요(웃음).


──「못난이」는 어떤 사람인가요……?

내면은 반드시 겉으로 드러나니까요. 그건 착각이 아닐 겁니다. 일반적으로 겉보기에 「정말 미인이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내면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은 뭔가 아니네, 끌리지 않네, 라고 생각해요. 그건 반대도 마찬가지지만요.


──일하는 사람이고, 사귀는 여성이 「나랑 일, 어느 쪽이 중요해 」라고 들을 것 같아요(웃음).

아하하(웃음).이 일을 하면, 여러가지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39년간 아무와도 사귀지 않았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죠. 그렇지 않아요. 경향에 따라 있는 패턴으로는, 「여러모로 힘들어」 라든가, 「참아야 할 일이 엄청 많아」라든가 이야기하면, 여자는 처음에는 「그래도 좋아」라고 말해요.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이거, 언제까지 계속해야 돼?」라고 말하기 시작해요. 「어이! 너, 말한 거랑 다르잖아」라고 생각합니다(웃음). 뭐, 그런 의미에서도 꽤나 불쌍하잖아요. 그래서 사귀는 건 신중해져요. 상대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될 테니까요.


──어중간하게는 사귈 수 없겠네요. 오히려 애정을 느낍니다.

제 주변에는 3일만에 헤어진다든가, 최단 2시간의 교제, 같은 사람이 가끔 있어요(웃음). 「사귄 거야, 그게?」라고. 믿을 수 없어요. 모르겠네요. 그건 남녀 이야기가 아니라. 일도 사생활도 사람과 사귀는 건 눈 앞의 사람과 제대로 관계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지금 이야기, 기사로 해도 OK인가요?

틀리지 않았다고 봐요. 다만, 주간 아사히를 만나서 이야기를 한 건지 어쩐지……(웃음).




하야시 마리코

마리코의 게스트 콜렉션


도모토 코이치

★가수・배우


하야시 오랜만입니다. 18년 전, 잡지 기획으로 쯔요시상과 우리 집에 오셔서 대담했습니다.

도모토 엣, 벌써 18년이 지났나요.

하야시 당시에는 아이돌로서 인기절정이었는데, 오늘 뵈니까 완전 어른 남성이 되어서 배우로서의 풍격이 감돌아 깜짝 놀랐습니다.

도모토 올해로 39살이 되었으니까요.

하야시 이번에, 셰익스피어 마지막 작품 『나이츠테일~기사 이야기~』가 7월 27일부터 제국극장에서 상연되네요. 굉장해요, 호외까지 나오고.

도모토 호외라고는 해도 PR호외지만요.

하야시 아까 토호 관계자가 말씀하셨지만, 「인터넷 옥션에서 2천엔의 값이 붙었다」라고요.

도모토 정말인가요. 인터넷 옥션에는 안 나왔으면 좋겠네요(웃음).

하야시 (전단을 보면서) 연출이 셰익스피어나 「레미제라블」을 연출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존 케어드상. 그 밖에도 세계적인 스태프네요.

도모토 스태프는 외국인뿐이에요. 연출가 존상은 물론, 음악・가사, 편곡, 의상, 장치, 모두 외국분들입니다.

하야시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건 힘들지 않나요.

도모토 항상 통역해주시는 분이 계시니까, 그다지 문제는 없지만 이 작품 자체가 우선 영어로 대본이나 가사를 쓰니까 그걸 일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 그런 의미에서는 굉장히 힘드네요.

하야시 특히 말의 뉘앙스가…….

도모토 맞아요. 가사도 일본어로 번역하면 영어의 뉘앙스가 살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노래 지도를 해주시는 분이 사이에 들어와 주십니다. 「이 리듬, 일본어로 하면 분위기가 안 살아」라고 느낄 때에는, 제가 지도를 부탁드리기도 해요. 「이건 어려워!」라는 낌이네요.

하야시 힘들겠네요. 저는 얼마 전 브로드웨이에 갔는데 「해밀턴」 티켓을 못 구해서. 본 사람들이 말하길, 라임을 맞춰서 랩처럼 서로 소리친대요.

도모토 영어는 단어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잖아요. 일본어는 단어 하나로 이야기를 만들 수 없으니까, 대사로 전할 필요가 있어요. 그걸 어떻게 요리해갈지가 정말 힘든 작업이네요.

하야시 연출가 존상은 「SHOCK」 (도모토상 주연 뮤지컬) 를 보셨나요.

도모토 네, 보셨습니다.

하야시 그래서 「반드시 그가 했으면 한다」라는 느낌이셨겠네요.

도모토 「SHOCK」는 18년동안 계속했지만, 이 이외의 일을 하면 좋겠다고 토호와 항상 이야기를 했습니다. 토호가 존에게 상담했더니,존이 "하자"라고 말씀해 주셔서.

하야시 그건 도모토상의 실력을 인정받은 거네요.



(이노우에) 요시오군과는, 첫대면인데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네」라고.


도모토 아뇨, 그건 아니잖아요.

하야시 아니, 그렇게 정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큰 프로젝트가 진행될 리가 없으니까요. 도모토상은 18년간 계속 「SHOCK」 로 이곳(제국극장)을 매진시켰죠.

도모토 「SHOCK」가 저에게도 매우 큰 존재가 되었고, 게다가 주변의 의견도 있어서, 좀처럼 다른 작품에 도전할 수 없었네요. 그래서, 30대 마지막에 「나이츠테일」을 할 수 있는 건 저에게도 정말 큰 일입니다.

하야시 게다가 더 굉장한 것은, 이거 세상에 선보이는 초연이죠?

도모토 그렇네요. 함께 출연하는 이노우에 요시오군과는 「둘이 뭔가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라고 전부터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막상 움직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더 큰 일이 되어서, 솔직히 겁납니다(웃음). 

하야시 이노우에상도 전에 여기 나오셨지만, 「엘리자벳」으로 데뷔한 분으로, 도쿄 예대 출신의 왕자네요. 테너고.

도모토 멋진 목소리를 가진 분이죠.

하야시 발성법이 다르면 서로 얽히는 게 어렵나요.

도모토 반대로 그걸 바라는 부분도 있어서, 둘이 전혀 다른 매력을 어떻게 얽을지……. 아직 연습을 막 시작한 터라, 막연한 상황인데요.

하야시 춤추는 장면도 많나요.

도모토 그런 것 같은데, 실은 아직 몰라요. 어제(5월 31일) 제작발표를 해서, 오늘은 안무가인 데이비드가 「이번 무대에 맞춰 모두 몸을 만들자」라고 해서 단순히 운동을 했는데요. 상세한 건 몰라요. 비디오로 「이런 분위기야」라는 건 봤지만, 전혀 다른 세계관이고, 무대도 야오야(八百屋)라서…….



하야시 "야오야"라면, 경사진 무대인가요.

도모토 맞습니다. 거기에 익숙해져야 해서 몸이 익숙해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야시 가사는 앞으로 만들어 가는 부분도 있나요.

도모토 가사도 대사도 하면서 점점 바뀌어 가는 상태네요.

하야시 곡은 완성되었나요.

도모토 우선 전곡 불러봤는데, 초연이라서 참고로 할 노래가 천혀 없는 상태예요. 편곡도 아직 전부 끝나지 않았고요. 수입 작품이면 곡의 완성형을 알 수 있잖아요. 그게 없으니까 완성형을 아무도 볼 수 없어요. 오케 맞추기 (오케스트라와 노래를 맞추는 연습) 할 때 처음으로 「이 곡, 이렇게 완성되었구나」라고 알았어요. 꽤나 어려운 곡이 만아서 정말 힘듭니다.

하야시 요즘에는 소인원 밴드가 들어오는 일이 있는데, 오케스트라가 제대로 붙네요.


가정을 갖고 치유받고 싶다든가,

그런 생각은 없으신가요?


도모토 물론입니다.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 무대 앞의 오케스트라 연주석)에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있고, 무대 위에는 일본식 북과 세피리, 츠가루 샤미센을 연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야시 와풍이네요. 

도모토 그렇네요.

하야시 하지만, 보람이 있어서 두근거리지 않나요.

도모토 보람이 넘쳐서 곤란합니다(웃음). 정말 힘들어요. 이 프로젝트 자체가 제 상상 이상으로 커져서 무섭다고 할까.

하야시 무슨 말씀이세요. 멋진 분들뿐인데요. 카미시라이시 모네짱은 저, 「레이디 마이코(舞妓はレディ)」 때부터 귀여워 해서, 빨리 아침 드라마의 히로인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는데요. 모네짱과는 만났나요?

도모토 만났습니다.

하야시 귀엽죠. 그 아이, 노래도 잘 불러요.

도모토 아직 함께 연습은 하지 않았지만, 기대되네요.

하야시 거기서 뭔가 시작되면 좋겠다, 라고 멋대로 생각하는데, 그런 일은 없을까요(웃음).

도모토 아하하하…….

하야시 그 밖에도 멋진 분들뿐이잖아요. 시마다 카호상이라든가.

도모토 카호상의 노래는 훌륭하고, 뮤지컬이라는 장르에서 제일선인 분들만 계세요. 저는 빼고.

하야시 그렇지 않아요. 코이치상이 모두를 리드해서.

도모토 아니, 이번에는 존을 따라가면 되고, 요시오군과 이등분이라고 할까요. 요시오군이 이끌어 줬으면 해요(웃음).

하야시 오오스미 켄야상도 나오시네요.

도모토 켄야상과 키시 유지상은 저에게 치료제예요.

하야시 지금까지 몇 번이나 함께 일을 하셨나요.

도모토 켄야상은 「집없는 아이」로 함께 한 이후라, 24년만이네요. 키시상은 처음이지만, 두 분이 현장을 온화하게 해주세요. 

하야시 「요시오군」과는 함께 술을 마시거나 무척 친해지셨는데요.

도모토 네. 요시오군은 2000년 「엘리자벳」으로 제국극장 무대에 섰어요. 저도 18년 전부터 「SHOCK」라는 작품으로 제국극장에 서서, 요시오군과 이야기하면 「알아, 알아」라고. 이렇게 큰 극장에서 선두로 서서 하는 마음을 서로 알아요. 그런 사람은 적습니다.

하야시 어리면서 좌장의 부담감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적죠.

도모토 처음에 만났을 때,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네」 같은 부분부터 시작했어요. 무대에 서는 여러 책임과 부담감, 가장 앞에 서면 느끼는 고독감 같은 것을 이해했죠.

하야시 그렇군요. 하지만, 도모토상은 계속 어릴 때부터 시작했으니까 그만큼 부담감은 요시오상처럼 어른이 된 후에 예능계에 들어온 사람과는 다르겠죠.

도모토 하지만 저는 제국극장이라는 장소가 지금도 신성한 장소라, 여기에 서는 것의 의미를 항상 마음속으로 갖고 해나가겠다는 마음이에요.



하야시 「레미제라블」도, 「미스 사이공」도 모두 일본 초연은 이곳. 저 전부 초연을 봤어요. 역시 일본 뮤지컬의 역사를 바꾼 것은 제국극장이니까요.

도모토 그렇네요. 훌륭한 작품이 여기서 많이 시작됐습니다.

하야시 특히 제국극장은 일본 무대에서는 최고의 장소고, 일본의 명건축 중 하나라서 들어올 때 그 어두움과 로비의 범위도 계산되어 있대요. 연기하는 입장은 어떤가요. 소리는 잘 통하는 장소인가요.

도모토 실은 매일 달라요. 저는 「SHOCK」로 2개월간 매일 서잖습니까. PA(음향) 스태프와도 매일 이야기하면서 하지만, 소리의 단단함이 매일 달라요. 습기나 그날의 날씨에 매우 좌우되는 극장이네요. 어떤 의미론 극장이 살아 있는 듯한.

히야시 「제국극장의 유령」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몰라요(웃음)

도모토 저희가 극장 안에서 가는 곳은 비교적 한정되어 있으니까 깨닫지 못할 뿐, 정말 있을지도 몰라요(웃음).

하야시 뮤지컬을 정말 좋아하는 저는 정말 기대되네요. 세계 초연을 볼 수 있는 건 좀처럼 없는 기회라서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도모토 몇 번이고 말하지만, 세계 초연은 이렇게 힘든 건가, 하고. 존이나 다른 스태프도 「뮤지컬을 만드는 건 힘든 일이다. 그건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렇다. 게다가, 2년 3년 걸려 만들 걸 2달만에 하려니 보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셨으니까요.

하야시 들으면 들을수록 힘들어 보이는데, 그건 모두 프로 중의 프로뿐이니까요.

도모토 저는 거기에 따라가려고 해요. 정말 부담감이 크고, 오랜만에이런 부담감을 받네요. 뮤지컬 팬분들을 납득시킬 만한 작품을 만들면 좋겠고요.

하야시 아니, 실력파 두 분이니까요.

도모토 저는 기술적으로도 부족한 점이 많아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연습에서 모색할 수밖에 없어요.

하야시 연출가 존상이 「코이치, 브로드웨이에 함께 가자」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도모토 아니, 그건 절대 없어요. 이걸 말하면 엄청 반대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저는 「나이츠테일」이라는 작품은 일본에서 첫 상연되어, 브로드웨이나 런던에 이 작품이 간다면, 배우는 저희가 아니라 그 현지의 배우가 하면 좋겠어요.


언젠가 가정을 가지면,

멋진 인생일 거예요


하야시 7월 27일부터 한 달간 더위 속에서 하는 공연이니, 몸조심 하세요.

도모토 네. 하지만 겨울 공연보다는 좋아요.

하야시 그런가요? 겨울이 더 좋은 줄 알았는데요.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기에는.

도모토 「SHOCK」 2, 3월 공연은 꽤나 지옥이에요.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고, 3월에는 꽃가루가 날아다니기 시작해서 꽤나 위험이 많네요. 그래서 7, 8월은 비교적 좋은 시기입니다. 덥지만.

하야시 「SHOCK」로 익숙해졌다곤 해도, 「나이츠테일」도 대장정이고, 컨디션이 무너지면 안되니까요.

도모토 그렇네요. 그보다 무대에 서는 사람들도 사람이에요. 몸이나 정신은 역시 요동치겠죠. 그래도 우선 관객들에게 전해야만 하는 입장이고, 어떤 상황이든 지금 그 때에 할 수 있는 것을 전부 발휘할 생각이 아니면 관객도 알아채고 말 테니까요. 그건 저와의 싸움이네요.




하야시 그걸 어릴 때부터 계속 해왔으니 그 정신력은 굉장하네요.

도모토 무대는 기본적으로 정신적인 부담이 큰 일이네요. 그걸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서운 일이에요.

하야시 듣자하니, 「SHOCK」 공연 도중에 맹장염이 걸린 적도 있다는 게 정말인가요.

도모토 위장염이네요. 상연 초기에는 여러 병이나 부상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위장염인 상태에서 나간 무대는 정말 힘들었어요.

하야시 「SHOCK」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 연주」도 「방랑기」도 추월하고 롱런 기록을 경신했다고요.

도모토 「방랑기」는 아직이네요. 모리 미츠코상은 2017회였나요. 「SHOCK」는 1630회예요.

하야시 하지만, 모리 미츠코상은 중년이 되어서 하셨으니까.

도모토 모리상은 확실히 41세부터 시작하셔서, 50년 가까이 하셨네요.

하야시 그러니까 순식간에 기록을 경신하실 거예요.

도모토 아니, 관객이 따라와 주셔야만 가능한 일이니까요. 따라와 주시는 한은 계속할 생각이지만요.

하야시 「SHOCK」는 저도 봤지만 곽객의 연령대가 정말 다양해요. 10대처럼 보이는 아이부터 연배가 있는 분들까지.

도모토 네. 저도 이만큼 오래 할 줄은 몰랐기에 감사합니다. 처음에 제국극장에 섰을 때가 21살이었어요.. 당시에는 최연소 좌장이라고 불려서, 「제국극장이라는 역사가 있는 장소에 이렇게 애송이가 서다니」라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선 나를 믿고 할 수밖에 없었어요. 솔직히 비판은 아직도 있지만요.

하야시 아니, 이만큼 관객이 들어오고, 이런 레벨의 작품을 보여주면 아무도 할 말이 없잖아요.

도모토 강하게 말하면, 비판의 목소리도 침묵시키겠어, 라는 마음을 갖고 「힘내야 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할 작정입니다.

하야시 멋지네요.

도모토 제국극장에서 다른 배우의 공연을 보고 대기실에 인사를 하러 갔더니, 「미안, 네 극장을 빌렸어」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웃음). 저에게는 그런 마음은 전혀 없고, 여기에 서는 일은 항상 특별한 일이네요. 18년간, 매일 그것만은 잇지 않으려고 해요.

하야시 「SHOCK」가 있었기에 이번 「나이츠테일」가 있고, 「나이츠테일」 다은에 「SHOCK」도 다시 다른 형태가 될지도 몰라요.

도모토 제 생각도 그렇고, 기술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그렇지만 변하지 않으면 안돼요.

하야시 아까, 「30대 마지막」이라고 하셨는데, 가정을 갖고 아내의 맛있는 요리를 먹거나,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치유받고 싶다든가, 그런 생각은 안 하시나요.

도모토 언젠가 그런 가정을 가지면 멋진 인생일 거라고 생각해요. 뭐, 그 타이밍이 없이 40이 되지만요(웃음).

하야시 18년 전에는 「저희 같은 일을 하면, 평범한 여성과 만나는 건 우선 불가능해요」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도모토 네. 딱히 초조하지도 않고, 지금은 그걸 원하는 것도 아니라 장래에는 가정이 있으면 멋지겠다, 라고 생각하는 정도네요.


구성 본지・直木詩帆



그 후 어떻습니까


도모토상에게는 흔한 취재 중 하나였겠지만, 우리집에서 11년 전의 일은 반짝반짝 빛나는 역사가 되어 지금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저희 집 식탁에 도착해서, 고로케를 드셨습니다. 그리고 아직 아기였던 딸과 놀았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도모토상은, 이미 아이돌보다 어른 스타의 태도. 그렇네요. 이 거대한 제국극장이라는 장소에서 몇 번이고 좌장을 하셨으니까요. 아마 여러분에게 배려도 장난 아니겠죠.

그보다 제국극장이라는 공간과 도모토상, 정말 잘 어울립니다. 마침 해질녘의 휴게실. 앉아있는 도모토상의 얼굴에 어느샌가 근심이 감돌아, 그게 무척 멋졌습니다.